대동강에 대형 부교 포착…북한, '전승절 70주년' 열병식 임박
통상 열병식 일주일 전 가설…폭죽·조명시설 설치
김일성 광장서 '70' '승리' '계승' 카드섹션 연습도 포착
- 구교운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북한이 오는 27일 '전승절'(한국전쟁 정전협정체결일) 70주년을 앞두고 열병식을 준비하는 정황이 계속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대동강에 대형 부교가 설치된 모습이 포착됐다.
'미국의소리'(VOA)는 미국 상업위성 '플래닛 랩스'가 지난 20일 김일성광장 바로 앞 대동강을 촬영한 위성사진에서 광장 앞과 강 건너편을 잇는 대형 부교 2개가 설치된 모습이 포착됐다고 21일 보도했다.
김일성광장과 맞닿은 대동강에 부교 2개가 설치되는 것은 열병식 1~2주 전 나타나는 징후로 지난해 4월 개최된 열병식부터 등장했다. 이 부교에는 폭죽과 조명시설이 설치되는데, 심야에 극적인 효과를 연출하기 위한 것으로 이번 열병식도 심야에 열릴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부교는 지난 10일 촬영된 위성사진엔 보이지 않다가 19일 촬영된 위성사진부터 모습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김일성광장에서도 열병식 준비 정황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19일 촬영된 위성사진에선 이달 초 설치됐던 대형구조물이 철거 중인듯한 모습이 포착됐다.
북한은 과거에도 열병식을 앞두고 김일성광장에 연습을 위해 구조물을 설치했다가 열병식 직전 광장을 비우는 모습을 보였다고 VOA는 설명했다.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사진을 제공하는 미국 항공우주기업 '엄브라 스페이스'(Umbra Space)가 지난 18일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위성사진에는 대규모 군중의 카드 섹션으로 표현된 숫자 '70'과 글씨 '승리', '계승'이 포착되기도 했다. 숫자 '70'은 전승절 70주년을, '승리'는 한국전쟁에서의 승리를, '계승'은 전승세대의 정신의 계승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kuko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