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여정 "ICBM 발사는 정당자위권 행사…누구도 시비 못해"(상보)
담화로 유엔 안보리 회의 소집 비난…"대결기구이자 신냉전 기구"
美 전략자산 전개에 강력 맞대응 예고도…"매우 상서롭지 않은 일 있을 것"
- 양은하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지난 12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시험발사를 '정당방위권 행사'라며 "그 누구도 시비할 명분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김 부부장은 14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이번 ICBM 발사는 "가장 적대적이며 가장 위협적인 미국의 반공화국 핵대결 정책을 철저히 제압, 분쇄하는 것은 조선반도(한반도)와 아시아태평양지역을 핵전쟁의 참화로부터 수호하기 위한 정당방위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부부장은 이어 "그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은 우리의 정당방위권 행사를 또다시 문제시 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불공정하고 편견적인 처사에 강한 불쾌감을 표시하며 강력히 규탄한다"라고 밝혔다.
앞서 유엔은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북한의 ICBM 발사 문제를 다루기 위해 안보리 공개회의를 열었다.
김 부부장은 안보리가 "우리 국가의 정당한 안보 우려와 조선반도와 지역에서 실제적인 핵전쟁 발발 가능성을 증대시키는 미국의 범죄적 기도를 외면한 채 우리의 자위권 행사만을 일방적으로 걸고들었다"며 "스스로가 미국과 서방에 완전히 엎어진 대결기구이자 신냉전 기구라는 것을 유감없이 증명해보였다"고 비난했다.
김 부부장은 또 앞으로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와 한미 연합훈련에 강력하게 대응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미국은 조선반도에 대한 전략자산 전개의 '가시성' 증대와 더불어 공화국의 대응성 행동 방식과 범위도 보다 자유분방해질 수 있다는 것을 각오해야 한다"며 "미국이 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반공화국 대결 노선을 스스로 포기할 때까지 가장 압도적인 핵억제력 구축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미국이 우리를 건드린 대가는 결코 가볍지 않을 것이며 매우 상서롭지 않은 일들이 미국을 기다릴 것임을 숨기지 않는다"라며 강력한 무력도발을 예고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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