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새 대남기구 '대적연구원', 조국통일연 명칭 바꾼 것"
지난 3일 '대적연구원 백서' 공개로 첫 식별
통일전선부 산하 조국통일연 명칭 및 기능 바꾼 것으로 분석
- 임여익 기자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북한이 '대적연구원'이라는 새로운 대남기구를 등장시키고 한국 정부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을 내놓은 가운데 통일부는 대적연구원이 과거 조국통일연구원에서 명칭이 바뀐 기구로 보인다고 밝혔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기존에 노동당 전문부서 통일전선부 산하에 조국통일연구원이란 기관이 있었다"며 "북한이 통일전선부의 이름을 대적지도국으로 바꾸면서 이에 따라 조국통일연구원의 이름도 대적연구원으로 바꾼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조국통일연구원은 북한의 대남 담당 부서인 통일전선부에서 △한국 정세 분석 및 대남 정책자료 작성 △한국의 주요 인사 정보 분석 및 평가 △미국·일본 등 주변 국가의 한반도 정책 수집 및 동향 연구 등의 업무를 맡아왔다.
지난 3일 북한은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우리 국가에 대한 중대 주권 침해 행위는 최악의 통치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윤석열 패당의 발악적 흉책의 산물이다'라는 제목의 '대적연구원 백서'를 발표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가 낮은 지지율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를 상대로 자멸적 행동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윤 대통령을 맹비난했다.
북한은 지난해 말 '적대적 남북관계'를 선언한 이후 그간 남북 간 교류를 담당했던 대남기구를 전면적으로 재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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