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우크라 파병 보내달라"…北 파병에 들끓는 탈북민 사회

"총알받이로 내몰린 동포 돕고 싶다…심리전 전개할 것"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특수부대를 시찰하고 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 탈북민들도 우려를 표하며 잇따라 우크라이나전에 보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이민복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 대표는 28일 '우크라이나여! 우리를 받아주소서!'라는 제목의 호소문에서 "라디오, 인터넷을 불허하는 북한의 동포를 직접 돕는 방법은 풍선을 통해서만 가능했지만 이제 우크라이나에서도 가능하게 되어 공개 서한을 드린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북한 용병을 누구보다 잘 아는 것이 우리들"이라며 "우리가 보내는 삐라(전단)가 그들의 심금을 울릴 것이다. 용병들은 희망과 용기를 얻고 많은 수가 자유를 찾아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전장에 투입된 북한군에 대한 심리전을 전개해 탈북을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다만 "심리전, 포로 상담, 치료지원이라 하지 않겠다"며 "우리는 순수하게 북한 3대 세습자의 총알받이로 내몰린 동포를 돕고 싶을 뿐"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이는 우크라이나 전세에도 매우 유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정부가 우리들의 성의를 받아주시기 바란다"며 "젤렌스키 대통령께서도 반갑게 수락하시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전날일 27일에도 북한 정치장교 출신으로 알려진 심주일 목사를 중심으로 한 '탈북 기독군인회'와 '탈북시니어 아미' 등 탈북 단체들이 '탈북민들은 우크라이나 전선으로 달려가고 싶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공개한 바 있다.

이들은 성명에서 "군 출신 탈북민들이 북한군을 향해 심리전을 전개해 그들을 구원하고 용병 정책을 분쇄할 것"이라며 "탈북 군인들은 북한 특수군의 심리에 동요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현재 우크라이나 전 지역에는 여행경보 4단계(여행금지)가 발령됐으며 체류 중인 우리 국민도 철수가 권고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의 방문이나 체류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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