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동해선 도로에 200m 방벽 설치 중…경의선도 '요새화'"

VOA, 위성사진 분석…"검은색 그림자 드리워"

북한이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도로의 북측 구간 일부를 폭파하며 대한민국을 적대국가로 규정한 내용을 담아 헌법을 개정한 것으로 파악된 17일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해안가에 대남 확성기가 설치돼 있다. 2024.10.17/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이 경의·동해선 일부를 폭파한 후 대규모 공사가 시작한 가운데 도로에 방벽 추정 물체가 또 포착됐다고 미국의소리(VOA)가 25일 보도했다.

남북 군사분계선과 맞닿은 동해선의 한 지점을 촬영한 24일 자 민간 위성 플랫폼 '플래닛 랩스' 위성 사진에 따르면 가로 200m, 세로 100m의 직사각형 모양의 지대 남한 쪽 방향 끝부분에 200m 길이의 물체가 식별됐다. 이 물체는 검은 그림자가 드리운 점을 볼 때 북한이 건설을 예고한 '방벽'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VOA는 전했다.

경의선 도로에도 방벽 추정 물체가 발견된 바 있다. VOA는 지난 20일 자 위성사진을 통해 경기도 파주와 개성공단을 잇는 경의선 도로에 대형 면적의 사각형 지대가 만들어지고, 남한 쪽 방향으로 방벽 추정 구조물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물체 길이는 약 95m로 측정됐다.

북한군 총참모부는 지난 9일 남북 접경지 일대에서 "대한민국과 연결된 도로와 철길을 완전히 끊어버리고 견고한 방어축성물들로 요새화하는 공사를 진행하게 된다"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어 15일 경의선과 동해선 일대에서 연결도로를 끊는 폭파를 단행했다.

youm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