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장관 "北 극단적 위협 배경엔 평양 상공 뚫린 두려움"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업무협약식 인사말
"'8·15 통일 독트린' 위한 체계적 '통일연구 생태계' 조성"

김영호 통일부 장관(오른쪽)과 신동천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이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통일부-경제·인문사회연구회 업무 협약식에서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10.1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16일 "북한은 평양 상공이 뚫렸다는 안보적 두려움과 통일 포기에 대한 내부 반발을 우려하여 인위적이고 극단적인 방법으로 우리에 대한 위협과 동족에 대한 적대감을 야기시키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통일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경제·인문사회연구회와의 업무협약식에서 "북한 사회의 변화를 주시해야 하고 북한 주민들에게 자유 통일에 대한 희망을 제공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특히 북한의 '남북 두 국가론'에 동조하는 듯한 우리 사회 일각의 주장에 대해 분명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도 통일 문제에 대한 확고한 비전과 계획들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8·15 통일 독트린' 구현을 위해서는 체계적인 '통일연구 생태계'가 조성돼야 한다"며 "정치·외교·군사 영역뿐 아니라 경제·사회문화·IT·교육·보건·환경 등 모든 영역에서의 학문적 통찰과 학제적 연구가 유기적으로 결합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업무 협약은 '8·15 통일 독트린'의 후속조치로, '자유 평화 번영의 통일 대한민국' 실현을 위한 다양한 분야의 학문적 역량 결집을 목적으로 추진됐다.

두 기관은 통일 및 북한 관련 사항에 대한 협력 및 인적 교류 확대, 통일 및 북한 관련 다양한 분야의 공동연구 추진, 정보 및 자료 공유, 공동 학술회의 개최, 상호 자문 등을 협력할 예정이다.

김 장관은 "업무 협약을 계기로 경제인문사회연구회 및 통일미래 연구단 참여, 국책연구기관들과의 상시적인 협력 체계가 구축되면 각 연구기관들이 보유한 전문적인 지식과 역량이 더욱 효과적인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통일을 위한 국민적 지혜와 의지를 모으는 구심점 역할을 해 주실 것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협약식에는 김영호 통일부 장관, 신동천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과 경제·인문사회연구회(NRC)의 통일연구플랫폼인 NRC 통일미래연구단 소속 15개 국책연구기관장이 참석했다.

이에 따라 내달 25일 NRC 통일미래연구단의 15개 국책연구기관이 함께 통일 대한민국의 미래상을 그리는 '가슴 뛰는 통일 대한민국' 학술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youm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