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수해지원도 거절한 北…정부 "김정은 리더십 손상없는 위기 돌파 목표"

통일부 "북한, 자력 복구 의지…전사회적 노력 동원 독려 중"

통일부. /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통일부는 6일 북한이 우리 정부는 물론 러시아의 수해지원 제안도 받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김정은)리더십의 손상 없이 위기를 돌파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북한이 일단 자력으로 피해를 복구할 수 있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고, 특히 사회 내부적으로 보면 전 사회적인 노력 동원을 지속적으로 독려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의 대북 수해지원 제안 관련해선 "현재까지 북측으로부터 공식적인 응답은 없다"며 "상황을 예단하지 않고 우리측이 진정성을 갖고 제기한 만큼 이에 긍정적으로 호응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북한 정부 제안에 직접적은 답변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김정은 총비서가 지난 3일 남측을 향해 "적은 변할 수 없는 적"이라고 대남 적대 의식을 드러내면서 북한이 사실상 거절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북한은 수해 현장에 청년과 인민군은 물론 전국적으로 당원들도 대거 동원하는 등 외부 도움 없이 수해 복구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5일 평양체육관광장에서 수해 지역 파견을 위해 평양시당원연대 진출모임이 열렸다고 보도했다.

youm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