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북 '수해 지원' 제안 닷새째…통일부 "공식 응답 없어"

통일부 "상황 예단 않고 긍정적 호응 기대"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2024.8.5/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정부의 대북 수해 긴급 지원 제안에 대해 북한의 공식 답변이 없었다고 통일부가 5일 밝혔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현재까지 북측으로부터 우리의 수해 지원 제안에 대한 공식적인 응답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황을 예단하지 않고 우리 측이 진정성을 갖고 제의한 만큼 이에 긍정적으로 호응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통일부는 남북연락사무소 채널을 통해 오전 9시, 오후 5시에 접촉을 시도하고 있지만 북측에서 응답하지 않고 있다. 이 채널은 지난해 4월 이후 연결이 끊겼지만 정부는 남북합의에 따라 하루 두 차례 연락을 시도하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북한 관영 매체들도 이날까지 관련한 직접적 대답은 내놓지 않았다. 다만 김 총비서가 지난 3일 남측을 향해 "적은 변할 수 없는 적"이라고 대남 적대 이식을 드러낸 만큼 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낮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지난 1일 압록강 일대에 발생한 홍수 피해와 관련한 대북 물자 지원을 북측에 제안했다. 박종술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은 "우리측은 북한 주민들이 처한 인도적 어려움에 대해 인도주의와 동포애의 견지에서 북한의 이재민들에게 긴급히 필요한 물자들을 신속히 지원할 용의가 있다"면서 북한의 조속한 호응을 기대했다고 발표했다.

youm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