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 북한과 신의주 수해 구호물자 지원 논의 중"

RFA 보도…"사전 배치한 물자 사용할 준비 돼 있어"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한 압록강 일대 침수 지역.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유니세프(UNICEF·유엔아동기금)가 최근 집중호우로 북한 압록강 일대가 침수된 것과 관련해 북한 당국과 구호물자 지원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자유아시아방송(RFA)는 1일 롤랜드 쿠프카 유니세프 평양사무소 임시 대표가 이번 신의주 일대 수해와 관련해 북측의 지원 요청을 받았느냐는 질의에 "유니세프는 장마철을 대비해 식수, 위생 및 보건 물자를 사전 배치하면서 북한 당국을 지원해 왔다"라면서 이같이 답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 물자 사용에 대해 북한 당국과 논의 중"이라며 "이 물자들은 북한 측이 요구하면 사용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유니세프는 지난 2011년 신의주에 일대에 수해가 났을 때 북한 당국의 공식적인 수해지원 요청으로 미리 비축해 두었던 10만여명(추가분)의 구호품을 북한에 긴급 분배한 바 있다.

북한은 2016년 함경북도에 홍수로 수해가 났을 때도 국제기구에 긴급 지원을 요청했다. 당시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국제적십자위원회(IFRC)는 이 지역 수해 복구를 위해 각 50만 달러를 긴급 지원했다.

다만 이번 신의주 수해 복구와 관련해 식량농업기구 대변인은 북한 당국의 지원 요청이 없었다고 답했으며, 국제적십자위원회 대변인은 관련한 답을 하지 않았다고 RFA는 전했다.

북한 관영매체들은 지난달 27일 압록강 일대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신의주시와 의주군에서는 4100여 세대 살림집과 근 3000정보의 농경지를 비롯해 수많은 공공건물들과 시설물, 도로, 철길들이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고 보도했다. 또 인명피해도 있었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수치는 밝히지 않았다.

yeh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