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리선권, '노동당 10국' 수장으로 판단…위상변화 없어"
당국자 "옛 통전부장 리선권, 당 부장들 사이에서 포착"
- 유민주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의 대남기구인 통일전선부의 리선권 부장이 개편된 '노동당 중앙위 10국'의 수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통일부가 16일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북한의 보도를 종합했을 때 "10국의 위상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이며 리선권이 책임자로 판단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 5월 김기남 전 비서 사망 당시 구성된 국가장례위원회 명단에 김영철 전 통전부 고문이 정치국 후보위원 명단 사이에 있었고, 리선권은 당 부장들 사이에 이름이 올라와 있었다.
또 지난 8일 김일성 주석 사망 30주기 추모 행사 보도 사진에서도 김영철은 정치국 후보위원들 사이에 있었고, 리선권은 당 부장들 사이에 있었다. 통일부는 이를 근거로 '10국'의 책임자가 리선권이며 '국'임에도 위상이 다른 당내 전문 부서와 다르지 않다고 판단했다는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는 최근 북한정보포털의 '북한 권력기구도'에도 이를 반영했다.
북한은 지난해 말 이후 남북 '적대적 2국가론'을 주장하며 대남기구인 통일전선부를 노동당 중앙위 10국으로 이름을 바꿨다. 통일부는 이 조직이 심리전 중심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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