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제2하나원에 '마음쉼터' 열어…"탈북민 심리치유"

탈북민 '북한·탈북 과정'서 생긴 트라우마 치유

31일 강원 화천군 제2하나원에서 열린 '하나원 마음쉼터' 개소식.(통일부 제공)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통일부는 31일 강원 화천군 제2하나원에서 북한이탈주민의 마음 건강을 위한 '하나원 마음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북한이탈주민은 북한에서의 삶과 탈북 과정에서 겪은 극심한 육체적·정신적 고통으로 인해 트라우마가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는 게 통일부 설명이다.

이에 하나원은 25년간 탈북민 대상 심리상담을 실시한 경험을 바탕으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치유를 위해 마음쉼터를 열게 됐다.

마음쉼터는 한국에 정착한 탈북민 3만 4000여 명과 그 가족 전체를 대상으로 마음건강 회복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통일부는 제2하나원 교육관 3층 840㎡(254평)를 전면 개보수해 상담실과 전문시설을 갖췄다.

기본 프로그램은 30명 단위로 대상별 맞춤형 커리큘럼을 확정하고, 마음쉼터의 심리전문 시설, 체육시설, 하나의원을 활용해 마음건강 회복을 지원한다.

문승현 통일부 차관은 개소식에서 "탈북민들이 우리 사회에 잘 정착할 수 있는 힘은 마음의 건강, 마음의 의지에서 나온다"라며 "마음쉼터가 이런 뜻이 실현되는 생동감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u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