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바뀐 통전부를 '대적지도국'이라 불러"…대남 공작 기능 강화 추정

'노동당 10국', 북한 내부에서 '대남지도국' 통용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이 대남기구인 통일전선부를 '노동당 중앙위 10국'으로 개편하면서 내부에서는 보다 노골적인 명칭인 '대적지도국'으로 부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24일 "최근 북한은 기존 통일전선부를 당 중앙위 10국으로 개편하였으며 '대적지도국'으로도 불리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개편과 함께 대남 공작 및 심리전 기능을 보다 강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대남 공작 외의 남북 대화 등 대남사업을 담당하는 통전부 내 인원들이 이번 조직 개편으로 외무성으로 흡수됐다는 관측에 대해서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하겠으나 관련 업무 일부가 외무성으로 흡수되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통일부는 북한이 우리 통일부의 카운터 파트였던 노동당 대남기구 통일전선부를 '당 중앙위원회 10국'으로 개편하고 심리전 중심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부에서 '적을 상대한다'는 뜻의 '대적지도국'이라는 보다 적나라한 표현을 사용한다는 것으로 미뤄 대남 공작 같은 적대적 임무를 위한 전문 조직으로 개편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지난해 말 열린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 전원회의에서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관계'라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북한은 통일·민족 개념을 지우는 한편 대남기구를 정리하고 있다.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민족경제협력국, 금강산국제관광국을 폐지하고 조국통일 3대헌장 기념탑과 지방의 통일기념비도 철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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