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北, 12년 만에 전국 '파출소장' 회의 배경엔 '사상통제'"

"선전부문 강습회 이어 분주소장 회의…내부 변화 방증"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2일 "제5차 전국분주소장(우리의 파출소장)회의가 지난 4월30일부터 5월1일까지 4·25 문화회관에서 진행됐다"라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3일 북한이 12년 만에 전국 분주소장 회의를 개최하는 등 사상통제를 위해 힘쓰는 것이 북한 내부 사회가 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분주소장은 우리의 파출소장에 해당한다.

김 장관은 이날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창립 18주년 기념 학술회의 환영사를 통해 "북한 정권의 이런 반평화적·반통일적 행태를 분명히 직시하면서 그 의도를 정확히 파악해 나가야 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북한 정권은 주민들의 민생을 외면한 채 한정된 자원을 핵과 미사일 개발에 쏟아붓고, 우리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라며 "최근에는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관계'라고 규정하며 민족과 통일 지우기에 여념이 없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 주민들은 시장을 통해 필요한 생필품을 얻고 한국 드라마 등 외부 문화를 접하면서 서서히 의식이 변화하고 있다"라며 "최근 북한 당국이 반동사상문화배격 '3대 악법'을 제정하고 선전부문 강습회 개최에 이어 12년 만에 전국 분주소장 회의를 개최하는 등 사상통제에 부심하고 있는 것은 이에 대한 방증"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을 볼 때 북한 정권의 공식적인 정책 방향과 함께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북한 사회의 변화상에도 주목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정부는 급변하고 있는 국제 정세와 변화된 통일 여건을 반영해 대한민국 헌법과 자유와 인권의 보편가치에 기반한 새로운 통일담론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새로운 통일 담론이 북한의 실질적 변화를 견인하고 자유민주주의 통일의 해법이 될 수 있도록 국내외의 호응과 지지를 모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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