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도 해체…대남기구 정리 계속
"적대적 두 국가관계 완전히 고착…더 이상 필요 없다"
6·15실천 북측·해외위원회, 범민련, 민화협 등 해체
- 구교운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북한이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조국전선) 해체를 결정하는 등 대남기구를 계속 정리해 나가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조국전선 중앙위원회가 지난 23일 평양에서 회의를 열고 조국전선의 정식 해체를 결정했다고 24일 보도했다.
신문은 회의에서 "당과 정부가 근 80년에 걸쳐 우리를 '주적'으로 선포하고 외세와 야합해 '정권붕괴'와 '흡수통일'만을 추구해 온 대한민국족속들을 화해와 통일의 상대가 아닌 가장 적대적인 국가, 불변의 주적, 철저한 타국으로 낙인하고 북남관계과 통일정책에 대한 입장을 새롭게 정립한 데 대해 강조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북남관계가 동족관계, 동질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관계, 전쟁중에 있는 두 교전국 관계로 완전히 고착된 현실에서 전민족적인 통일전선 조직인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 중앙위원회가 더 이상 존재할 필요가 없다는 데 견해일치를 봤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회의에선 조국통일민주주의 전선 중앙위원회를 정식 해체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보도했다.
조국전선은 1946년 7월 평양에서 결성된 북조선민주주의민족전선을 중심으로 남한의 남조선민주주의민족전선과 통합해 1949년 6월 조직된 대남기구다. 주로 성명과 담화, 기자회견 등 대남 선전활동을 해왔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지난해 12월 당 전원회의에서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관계'라고 선언하고 대남기구 정리를 지시했다. 이에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 및 해외위원회,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북측본부, 민족화해협의회 등 대남기구가 연달아 해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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