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무기로 적화통일 목표…우리도 '자유통일' 당당히 내세워야"

통일미래기획위 2기 출범…'자유주의 반영' 새 통일담론 논의 착수
이정훈 위원장 "자유민주주의 체제로의 통일 대신할 대안 없다"

1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통일미래기획위원회 2기 출범식 및 제1차 회의에서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이정훈 위원장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있다.2024.3.15/뉴스1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이정훈 통일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은 15일 "최근 북한의 달라진 점은 통일전선전술을 통한 간접적 적화통일 전략을 핵무기 위협을 통한 직접적 적화통일 전략으로 바꾼 것"이라며 "우리도 자유 통일이란 목표를 더 당당하게 내세워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통일미래기획위원회 2기 출범식 및 제1차 회의 인사말을 통해 "북한은 적화통일 목표를 포기한 적이 없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로의 통일을 대신할 제3의 대안은 없다"라며 "역사적으로 이념, 사상, 목적이 다른 두 체제 사이에서 합의가 이뤄져 통합이 성공한 전례는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 대통령이 말한 3·1절 기념사 내용에 맞게 자유 통일을 위한 구체적 통일 기반을 만들고, 자유 통일을 이룬 위대한 대한민국의 모습을 그려서 국내외에 널리 알려야 한다"라고 밝혔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도 이날 회의에 참석해 △자유와 인권의 확산을 통해 북한 주민에게 희망을 주고 △인류 보편적 문제로서 국제사회가 함께 책임 있게 협력하며 △자유로운 통일 대한민국을 향해 국민의 의지를 모아 나아가야 한다는 새로운 통일담론 수립 방향을 제시했다.

김 장관은 "북한은 적대적 두 국가관계를 내세우며 핵으로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라며 "이런 엄중한 정세 아래서 대한민국의 지향점을 분명히 하고 이에 입각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출범하는 2기는 위원장을 포함해 총 45명으로 구성됐다. 지난해와 같이 △정치·군사 △경제 △사회문화 △인권·인도 △국제협력 등 5개 분과위원회 5개 분과위원회를 뒀으며 인원은 10명 늘었다.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수 있도록 2기에는 탈북민과 청년, 외국인도 참여한다.

이 위원장이 1기에 이어 위원장을 계속 맡는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지난해 3월 출범 당시 1기 위원장을 맡았으나 7월에 장관에 임명되며 이 교수가 위원장직을 넘겨받았다.

통일미래기획위는 민·관 협업으로 통일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통일부 장관 자문기구로, 지난해 3월 출범했다.

ku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