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北 'K-문화 열풍', 반동사상문화법으로 막기 역부족"

11일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통일부 '찾아가는 북스토리 토크콘서트'(통일부 제공)
11일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통일부 '찾아가는 북스토리 토크콘서트'(통일부 제공)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11일 북한이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통해 한국 대중문화 확산을 차단하려는 것과 관련 "콘텐츠는 널리 영향력을 펼치는 힘이 있어 법으로 이를 막기엔 역부족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찾아가는 북(北)스토리 토크콘서트'에서 "북한에서도 K-팝, K-드라마 등 K-문화 열풍이 불고 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일지아트홀은 그룹 BTS의 데뷔 쇼케이스가 열렸던 곳이다.

그는 "북한 당국이 K-문화 열풍을 더욱더 강하게 제재하려고 한다"면서도 이를 차단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행사는 글로벌사이버대 교직원 및 학생 등 2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식전 공연 △북한 경제‧사회 실태에 대한 장관의 기조 강연 △K-문화를 주제로 한 장관과 정은찬 국립통일교육원 교수의 토크콘서트 순으로 진행됐다.

찾아가는 북스토리 토크콘서트는 탈북민의 생생한 경험을 통해 국민들께 북한 실상을 알리는 행사다. 통일부는 오는 20일 연세대를 시작으로 고려대‧이화여대‧성신여대 등 2030세대를 대상으로 콘서트를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다.

ku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