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美 북한인권특사 비판'에…정부 "그만큼 뼈아프다는 것"

'방한' 줄리 터너, 정부 관계자들 만나 '북한인권' 심각성 지적
북한 "인권투사라면 중동 가보라"…팔레스타인 주민 희생 언급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2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줄리 터너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를 접견하고 있다. 2024.2.2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정부는 22일 북한이 방한 중인 줄리 터너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를 비판한 것과 관련 "그만큼 북한인권 문제에 대한 지적이 뼈아프다는 것을 방증한다"라고 지적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터너 특사의) 인권 문제 지적에 대한 북한의 새롭지 않은 반응 중 하나라 별도로 평가하지 않겠다"라면서도 이렇게 말했다.

터너 특사는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 발간 10주년을 계기로 방한해 15일 조태열 외교부 장관, 21일 김영호 통일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북한인권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촉구했다.

조선중앙통신은 터너 특사의 일정과 관련 이날 논평을 내고 "진짜 인권투사라면 중동에 가보라"라며 미국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으로 희생되고 있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들에 관해선 함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지난 15일에도 조선인권연구협회 명의의 담화를 통해 "가장 너절한 인간쓰레기들을 찾아다니는 것을 본업으로 하는 터너의 망언은 주권 국가들에 대한 내정간섭과 비방·중상을 체질화한 미국의 고질적인 악습을 체현하고 있는 인권교살자, 침략사도의 넋두리 외에는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터너와 같은 인간쓰레기들에게 무자비한 징벌의 철추를 내릴 것"이라고 위협하기도 했다

ku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