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개성공단지원재단에 51억 지원…"해산 위한 운영경비"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 열고 196억 규모 지원안 7건 의결

개성공단 근로자들이 일하는 모습 (뉴스1 DB) /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통일부가 이달 초 해산을 결정한 개성공업지구 지원재단에 올해 51억여 원을 지원한다. 해산을 위한 운영 경비다.

통일부는 18일 제331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서면으로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4년 한반도통일미래센터 운영경비 남북협력기금 지원안' 등 7건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총 196억2800만원 규모다.

통일부는 개성공업지구 지원재단에 51억6800만원,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 위탁사업 운영에 39억9400만원, 판문점 견학 통합관리 운영에 21억5500만원을 각각 지원한다.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운영비에는 해산을 위한 운영경비가 반영됐다는 게 통일부 설명이다. 통일부는 지난 4일 재단 해산 결정 사실을 발표하면서, 개성공단이 재개될 여건이 조성되지 않는 가운데 재단 운영에 매년 70억원 규모의 정부 예산이 투입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일부는 업무 이관을 위해 시행령을 변경하고, 재단 이사회를 개최해 해산을 의결한 뒤 본격적인 해산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재단이 청산법인으로 전환되면 실질적으로 해산이 이뤄진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 회의에선 올해 한반도통일미래센터 운영에 전년 대비 9억3200만원 증액된 45억9200만원을 지원하기로 결정됐다.

또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에 26억2100만원, '개성만월대 남북공동발굴조사 관련 사업'에 각각 26억2100만원, 10억9800만원을 지원한다.

ku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