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용 "엑손모빌 관계자 만난 적도 없어"…로비 의혹 반박
엑손모빌과 용산 자택 임대계약…야당 "美기업의 관리수단" 의혹 제기
"대통령 탄핵으로 공직 그만둬 혜택 줄 이유 없었다" 반박
- 구교운 기자, 최소망 기자, 김예원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최소망 김예원 기자 =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는 11일 미국계 석유기업 엑손모빌 측과 맺은 임대차 계약을 두고 제기된 '로비' 의혹에 관해 "엑손모빌에 근무하는 사람과 공적으로나 사적으로 한번도 만난 적이 없다"라고 반박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정정식 국민의힘 의원이 '엑손모빌 관계자를 알거나 인연이 있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앞서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엑손모빌의 국내 자회사인 모빌코리아윤활유 주식회사가 조 후보자의 서울 용산구 자택에 2017년 9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거액의 임대료를 냈는데, 이는 미국 기업이 한국 고위층 인사들을 관리하는 수단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조 후보자는 그러나 "당시 대통령 탄핵으로 갑작스럽게 공직을 그만 두고 나왔다"라며 "공직으로 돌아간다는 희망이 없어서 혜택을 줄 이유가 없었다고 본다"라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이날 "해당 계약은 공인중개사를 통해 진행된 정상계약으로 후보자는 계약 이전까지 임차인이 누군지 전혀 몰랐다"라고 해명했다.
또 "외국법인의 경우 임대 기간 전체에 대해 월세를 선지급하고 계약기간이 조기 종료될 경우 남은 금액을 정산 후 되돌려 받는 것이 일반적 관행으로, 이에 따라 계약시점에 근저당을 설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국정원은 조 후보자가 모빌코리아윤활유로부터 2017년 9월부터 2020년 9월까지 총 임대료 3억4200만원(월 950만원)을 선지급 받았으나 임대가 조기 종료돼 남은 기한에 대한 임대료 6374만원을 돌려줬다고 설명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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