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기로 이상 기후 대책"…北, 연초부터 알곡생산 대비
농업부문 간부들, 농사 과학화·정보화 대책 토의
- 유민주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이 올해 알곡 증수를 위해 연초부터 이상 기후 대비와 과학 농사를 강조하고 나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농업위원회와 각급 농업지도기관 일꾼(간부)들이 알곡 생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문제 토의에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지난해 농사에서 얻은 성과와 경험을 토대로 영농사업의 전 과정을 과학농사로 일관시킬 것을 강조했다.
특히 재해성 이상기후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들이 제시됐다. 이들은 "무인기를 이용하여 주요 영농공정 수행과 재해성 이상기후에 의한 피해 정형을 정확히 장악 대책"한다며 농사지도와 관리를 과학화, 정보화하기 위한 문제들이 토의했다. 무인기를 농약 살포뿐 아니라 가뭄과 홍수 같은 자연재해 상황 점검에도 활용한다는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지역별 기후 조건과 농작물의 특성에 맞게 품종배치와 씨뿌림 시기를 바로 정하고, 논벼 농사에서 영양냉상모 도입 면적을 늘리고 과학적인 물관리 방법들을 적극 받아들이는 것, 중기농업기상예보와 농작물생육예보의 과학성과 정확성을 높이는 등 변화되는 이상기후에 대처하기 위한 방책들이 논의됐다고 한다.
신문은 이어 "농기계들의 정상 관리와 수리정비를 책임적으로 하는 것과 함께 농산작업의 기계화 비중을 높이며 농기계 부문의 개건 현대화를 적극 다그치기 위한 방도들도 세워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남새(채소)와 축산, 과수, 공예작물의 생산성을 높여 인민생활에 실질적으로 이바지하는데 중심을 두고 조직사업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만성적 식량난을 겪는 북한은 그동안 식량 증대와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과학 농사 기풍을 이어왔다. 지난해 압록강 일대 침수 피해가 막중했던 경험에 교훈을 얻어 올해 농사의 생산력 담보를 위해 과학기술을 접목한 농사법 개발에 큰 힘을 쏟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업부문 간부들은 "자신들의 높은 당성과 혁명성, 헌신성에 의하여 당결정들이 착실한 집행과 실제적인 변혁에로 이어진다는 것을 자각"했다며 "새로운 전망계획 기간에 농업생산량을 결정적으로 높일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하기 위한 작전 토의를 심화시키고 있다"라고 신문은 전했다.
youm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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