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지방공업공장 성과 '부실' 가능성…대부분 외관만 건설

20개 군에 새 공장 건설 '완료' 선언했지만 실제 완공은 1곳만 확인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 "'지방발전 20X10 정책' 성천군 지방공업공장 준공식이 지난 20일 성대히 진행됐다"라면서 "김정은 총비서 동지께서 준공식에 참석했다"라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북한이 올해 20개 군에 새 지방공업공장을 세우는 것을 당의 주요 정책으로 내세웠지만 올해 성과는 당초 목표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지방발전 20X10 정책'은 매년 20개 시군에 현대적인 지방공업공장을 건설함으로써 10년 안에 농촌의 생활 수준을 한 단계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으로, 지난 1월 김정은 총비서가 최고인민회의에서 처음 제시한 이후 올해 경제 분야 역점사업으로 추진돼 왔다.

지난 20일 김 총비서는 평안남도 성천군 지방공업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생산공정을 돌아보며 현장을 직접 점검하기도 했다.

북한은 연일 관영매체를 통해 해당 정책의 의미와 성과를 강조하면서도 현재까지 몇 개의 공장이 신설되고 운영 중인지를 명확히 밝히지는 않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26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공식적으로 밝힌 곳 외에도) 사실상 외관은 거의 완공된 곳들이 있어 보인다"면서도 "실제 운영은 안 되고 있기 때문에 공식 준공 보도가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에 따르면 김정은 총비서가 올해 여러 건설 현장을 현지지도했을 때 공개된 사진으로 미루어봤을 때 외관 공사가 완료된 공장은 추가적으로 있을 것이라고 추정된다.

다만, 북한이 성천군 공장의 경우 김 총비서의 참석 아래 준공식이 열린 사실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생산설비가 돌아가는 모습을 구체적으로 보여준 반면 나머지 공장들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적인 보도를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들이 실제 운영에 이르기까지는 아직 시일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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