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북한 GDP 3.1%↑, 4년만에 플러스 전환…對中 무역 늘어
南과 GDP 격차 60배…전년 수준 유지
무역 총액 27.7억달러, 74.6%↑…南과 460배 격차
- 김유승 기자
(세종=뉴스1) 김유승 기자 = 지난해 북한 경제가 대(對)중국 무역이 늘면서 4년 만에 성장세를 나타냈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북한의 주요통계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전년 대비 증가율은 3.1%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시기인 2020년(-4.5%)부터 3년간 역성장을 이어오다 4년 만에 반등했다.
특히 건설업(8.2%), 광공업(4.9%)의 성장이 두드러졌고, 서비스업(1.7%), 농림어업(1.0%)도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전기·가스·수도업(-4.7%)은 감소했다.
지난해 북한의 명목 GDP는 40조 2000억 원이었다. 남한(2401조 2000억 원)과 비교해 60분의 1(1.7%) 수준으로 전년과 비슷한 격차가 유지됐다.
북한의 명목 국내총소득(GNI)은 40조 9000억 원이었다. 또 1인당 GNI는 159만 원으로 전년 대비 11.1% 증가했다. 남한(4725만 원)과 격차는 29.7배로 전년(31.8배)보다 격차가 줄었다.
북한의 식량 작물 생산량은 482톤으로 전년 대비 6.9% 증가했다. 남한(430만 톤)보다 52만 톤 많았다. 쌀 생산량은 211만 톤으로 1.7% 늘었으며, 남한(370만 톤)의 57.0% 수준이었다.
작년 북한의 무역 총액은 27억 7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74.6% 증가했다. 1조 2748억 달러인 남한과는 460배 격차가 난다. 다만 이러한 격차는 전년(892배)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수출은 3억 3000만 달러, 수입은 24억 4000만 달러로 각각 104.4%, 71.3% 증가했다.
최대 수출 품목은 '조제우모와 솜털 및 그 제품'으로 전체 51.6%였다. '철강'(10.6%), '광·슬랙 및 회(10.2%)' 등이 뒤를 이었다.
최대 수입 품목은 '광물성연료·광물유'로 전체의 18.4%를 차지했다. 이외 '플라스틱 및 그 제품'(8.6%), '조제우모와 솜털 및 그 제품'(7.0%) 등 순이었다.
북한의 최대 교역국은 중국으로 전체 무역의 98.3%를 차지했다. 이어 베트남(0.6%), 인도(0.2%) 등이 뒤를 이었다. 대중 무역의존도는 전년(96.7%)보다 1.6%포인트(p) 증가했다.
지난해 북한의 인구는 2578만 명으로 전년 대비 9만 명 증가했다.
기대수명은 남자 72.1세, 여자 78.6세로 남한과 비교해 남자는 8.5세, 여자는 7.8세 짧았다.
kys@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