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올해만 4만여 세대 농촌 살림집 신축…"천지개벽 풍경" 선전

'농촌혁명강령' 실천 세번째 해…"외국인들 무상 주택 보고 감탄"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올해에 들어와 현재까지 141개 시, 군에서 4만1600여 세대가 새집들이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이 올해 들어 현재까지 농촌에 4만여 세대가 새집들이를 진행했다며 "사회주의 농촌의 천지개벽 풍경"이라고 선전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올해에 들어와 현재까지 141개 시, 군에서 4만1600여 세대가 새집들이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올해 '노동신문'은 백수십차에 걸쳐 농촌 마을 새집들이 보도가 실렸는데, 지난 4월부터 6월까지는 거의 매일이다시피 새집들이 소식을 전했고 7월 17일부터 26일까지 10일간에는 14개 새 농촌 마을이, 9월 9일부터 18일까지 10일간에는 15개의 새 농촌 마을이 일떠선 데 대하여 전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올해 전국에 완공된 농촌 마을의 수는 새로운 '농촌혁명강령' 실현의 첫해와 두 번째 해의 같은 기간에 지어진 농촌 마을에 비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마감단계 있는 집들과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집들까지 다 합치면 올해 말에는 그 수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수해 지역인 의주군과 평안북도에 현대적인 새 농촌 마을이 연이어 지어지고 있다고 언급하며 "인민들의 가슴마다 보다 아름답고 훌륭한 내일에 대한 신심과 낙관을 안겨주고 있다"고 선전했다. 또 사람들은 "올해야말로 새집들이 경사의 해라고 한결같이 말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날이 갈수록 변모되는 사회주의 농촌의 천지개벽은 어머니 우리 당이 농업근로자들을 위해 얼마나 크나큰 사랑과 꿈같은 혜택을 안겨주고 있는가를 한눈에 안아볼 수 있게 하는 격동적인 화폭"이라며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내세우고 있는 '애민주의'를 부각했다.

그러면서 새집들이는 "근로하는 인민을 위한 정책을 끊임없이 제시하고 인민의 복리를 위해 그 무엇도 아끼지 않는 우리 당의 인민적 성격의 뚜렷한 증시로 된다"며 "부유하고 문화적인 이상촌으로 훌륭히 전변될 사회주의 농촌의 미래에 대한 확신을 더 굳게 새겨주며 환희로운 새집들이 경사는 끝없이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 2021년 말 전원회의에서 '새 농촌혁명강령' 일환으로 전국 농촌 마을을 '삼지연시 농촌 마을 수준으로, 부유하고 문화적인 사회주의 이상촌'으로 만들겠다는 과업 아래 3년째 곳곳에 새 살림집을 짓고 있다.

이는 김 총비서가 앞세우고 있는 '애민주의' 기조의 연장선으로 농촌 주민들의 형편을 알뜰하게 챙긴다는 것을 보여주며 동요하는 민심을 달래기 위함으로 보인다.

아울러 주택 건설은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줄 수 있는 사업으로, 최근 북한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 '사회주의' 체제를 선전하는 데 적극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이날도 신문은 "우리나라를 방문하고 있는 외국인들이 관심하는 문제들 중의 하나가 농업 근로자들에게 새 살림집(주택)을 무상으로 안겨준다는 사실"이라며 "다른 나라에서는 있을 수도,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여서 (중략) 감탄을 금치 못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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