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가을 맞아 '수확' 집중…"알곡고지 점령, 경제 1차 목표"

"이삭 익는 족족 낟알털기·수매 진행…운반·보관도 잘해야"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농업 근로자들은 열렬한 애국의 마음을 지니고 한 알의 낟알도 허실 없이 거두어들여 나라의 쌀독에 채워 넣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본격적인 '가을걷이' 계절을 맞아 식량 확보가 "경제 발전의 제1차 투쟁 목표"라고 강조했다. 단순히 식량 증산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닌 양곡 수매부터 운반·보관까지 식량 관리 모든 과정의 중요성을 부각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올해 농사의 성과적 결속을 위해 총동원 앞으로'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지금은 가을걷이철"이라면서 "지금 농업부문 앞에는 봄, 여름에 땀 흘리며 안아온 작황을 그대로 다수확 성과로 이어 올해 경제 건설의 제1차적인 투쟁 목표인 알곡고지를 무조건 점령해야 할 중대하고도 책임적인 과업이 나서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농사를 성과적으로 결속하는 기본은 가을걷이와 낟알털기를 적기에 와닥닥 끝내는 것"이라면서 "농사 작황이 아무리 좋아도 가을걷이를 제때 하지 못하면 그로부터 초래되는 허실량은 결코 적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올해 전반적으로 작황이 괜찮다"라고 평가하면서도 "현재 비가 자주 내리고 언제 우박과 서리가 내릴지 예측할 수 없는 조건에서 가을걷이 적기를 바로 정하고 빠른 기일 안에 끝내는 것은 사활적인 문제"라고 수확을 다그치기도 했다.

특히 적기에 양곡수매를 시작하고 운반과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신문은 "곡식을 제때 털지 못하고 쌓아두면 숨쉬기로 인한 영양물질 소모로 천알 질량이 줄어들고 짐승들에 의한 피해까지 입어 많은 알곡을 잃어버릴 수 있다"면서 "예상 수확고가 그대로 실 수확고로 이어질 수 있게 각종 탈곡기를 대대적으로 이용해 이삭이 익는 족족 가을과 낟알털기, 수매를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또 "양곡수매와 운반조직을 빈틈없이 하고 보관·관리를 잘해 귀중한 낟알이 절대로 허실 되거나 부패하지 않게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해마다 식량 증산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최근에는 많은 양의 식량 확보하는 것 외에도 운반·보관 등 유통과 관리의 문제도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지난달 각지에서 건설되고 있는 지방공업공장들과 함께 양곡관리시설도 건설하라고 지시했다. 당시 김 총비서는 낟알을 가공하고 보관하는 '양곡관리소'라는 개념을 제시하고 "애써 거두어들인 낟알을 한 알도 허실 없이 보관관리를 잘하고 특히 인민들에게 질적으로 가공된 식량을 보장해 줄 수 있게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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