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올해 수확량, 7월 집중호우 피해로 감소할 듯"

FAO 세계정보조기경보국 "논 피해 특히 심각할 가능성"

(평양 노동신문=뉴스1) = 지난 7월 말 집중 호우로 잠긴 북한 서북부 지역 중 일부.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에서 지난달 발생한 집중호우로 올해 수확량이 감소할 것이라고 유엔이 전망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4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세계정보조기경보국(GIEW)이 최근 발간한 북한 관련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7월 내린 집중호우로 북한의 주요 식량 작물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면서 "올해 수확량이 감소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6월에는 평균 강우량이 유지돼 작물의 초기 생장에 도움이 됐다. 하지만 북한의 곡창지대인 황해남북도와 평안남북도의 7월 강우량은 평균 대비 80%까지 증가했다.

이 보고서는 "아직 작물 피해에 대한 상세한 평가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저지대의 논 작물이 특히 피해를 보았을 가능성이 크다"라면서 "오는 8~10월에는 평균 이상의 강수량이 예고돼 있어 폭우는 침수를 악화하고 홍수로 이어져 심각한 농업 피해와 인구 이동을 초래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또 "같은 기간 동안 평균 이상의 기온이 예보돼 해충 및 질병 발생이 증가해 잠재적으로 수확량이 감소할 위험이 커진다"라고 지적했다.

북한은 지난달 말 집중호우로 압록강 유역 평안북도 신의주·의주, 양강도, 자강도 등에서 대규모 수해 피해를 입었다. 북한은 이번 수해로 주민들의 살림집(주택) 4100세대와 3000정보가 침수됐으며,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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