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북 나진항 통한 석탄 수출 3년 만에 재개…"13.2만 톤 중국행"

RFA, 러시아 매체 코메르산트 인용…"북러 관계 밀착 결과물"

송영길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북방위) 위원장 일행이 지난 13~14일 1박 2일 일정으로 북한의 나선지역을 방문, 둘러본 나진항.(북방경제협력위원회 제공) 2018.7.16/뉴스1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러시아산 석탄 13만여 톤이 최근 북한 나진항을 통해 중국으로 수출됐다. 이는 3년 만에 재개된 것으로 북러 관계 밀착의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0일 러시아 일간지 코메르산트의 9일 자 보도를 인용해 "지난 4월과 5월 러시아산 석탄 13만2000톤이 북한 나진항을 통해 중국으로 수출됐다"고 보도했다.

코메르산트가 인용한 '아거스 석탄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 4월 러시아 하산과 북한 나진을 연결하는 철로로 자국산 석탄을 북한 나진항으로 보낸 뒤 선박을 이용해 중국으로 수출했다.

러시아가 공식적으로 북한 나진항을 통해 자국산 석탄을 수출한 것은 지난 2021년이 마지막으로 당시 러시아는 그해 상반기 1만 5000톤의 석탄을 수출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북한 나진항을 통한 석탄 수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 사안이 아니다. 유엔 결의 2371호 8항과 2375호 18항은 북한과 러시아 간 합작 사업인 러시아 석탄이 북한 나진항을 통해 제3국으로 수출되는 것은 대북제재 예외로 명시하고 있다. 그럼에도 그동안 제3국으로 수출하지 못한 이유는 코로나19 등으로 활동이 제한된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나진항을 통한 수출 재개는 심화되는 북러 관계의 결과라고 평가하면서 이에 따라 북한 측 수입이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애슐리 헤스 전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단 위원은 RFA에 "북한은 이 돈을 유엔이 금지하고 있는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추가 개발에 사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youm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