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연일 "예년에 없는 밀풍작" 선전…밀농사 확대에 수확도 중요

밀 풍작에 가을걷이도 속도…"정보당 1톤 이상의 밀 더 수확"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품들여 가꾼 밀, 보리를 최단기간에 거두어들이자"라고 강조했다. 사진은 강령군 금동농장.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밀, 보리 가을걷이에 나선 북한이 "예년에 없는 밀 풍작"이라며 연일 성과를 선전하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밀 작황이 좋으니 낟알 털기를 다그치는 농장원들 누구나 흥에 겨워한다"며 작황 수확 실적을 부각했다.

신문에 따르면 정주시는 지난해보다 정보당(1정보는 3000평) 1톤 이상의 밀을 더 수확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신문은 "시 일꾼들과 농업 근로자들은 예년에 보기 드문 밀 풍작이 마련됐다고 너도나도 기뻐하고 있다"면서 "세마농장 제6작업반은 우량 품종을 받아들여 정보당 8.5톤까지도 생산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태탄군 읍농장은 올해 농장의 밀, 보리 재배 면적이 지난해보다 1.7배나 늘어나면서 탈곡량도 훨씬 많아졌다고 한다. 신문은 "농장에서 자체 실정에 맞게 만든 이동식 탈곡기들도 일자리를 푹푹 냈다"며 "현재 농장의 밀, 보리 가을걷이와 낟알 털기는 마감 단계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평원군 운영농장도 수확 속도를 높여 나흘 동안 계획의 90%를 걷었다면서 "이는 지난 시기에 있어 본 적 없는 높은 작업 속도"라고 선전했다. 또 사리원시 미곡농장은 "헌신과 노력으로 농장에서는 가을걷이가 시작되어 단 3일 동안에 낟알 털기를 결속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밀과 쌀 위주로 인민들의 식생활 구조를 바꾸겠다면서 지난 몇 년간 밀 재배 면적을 확대해 왔다. 이에 수확량도 늘어나 가을걷이의 중요성도 한층 커진 모습이다.

앞서 16일 노동신문은 "올해 전국적으로 지난해보다 1만 5000여 정보, 그 전해인 2022년에 비해서는 3만 5600여 정보나 더 늘어난 밀, 보리 포전에서 많은 알곡을 증산하여 국가알곡생산계획을 훨씬 넘쳐 수행할 것으로 예견된다"고 주장했다.

기존 북한 주민들의 주식은 옥수수였지만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지난 2021년 "인민의 식생활 문화를 흰쌀밥과 밀가루 음식 위주로 바꾸겠다"며 '알곡생산구조'전환을 선언했다.

밀 풍작이 북한의 식량난 개선에 도움이 될지 주목된다. 앞서 미국의소리(VOA)는 중국 해관총서 자료를 인용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북한의 중국산 쌀 수입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수입액의 15분의 1로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양을 기준으로 해도 북한이 올해 들여온 쌀은 5225톤으로, 지난해(약 8만 8000톤)의 17분의 1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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