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북한 '내각생산지휘국' 첫 식별…'생산' 총괄 조직 추정
조선중앙TV, 내각생산지휘국 김하규 과장 인터뷰 보도
당국 차원의 각 경제 부문 성과 독려·관리할 필요성 반영
- 최소망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에서 경제 생산 성과를 총괄하는 것으로 보이는 '내각생산지휘국'이 처음으로 식별됐다.
조선중앙TV는 최근 '5월 인민경제 계획 수행 정형'과 관련한 보도를 하면서 '내각생산지휘국 과장 김하규'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이 인물은 지난 2월에는 '인민경제 중요 고지 1월 계획 완수'의 내용으로 중앙TV와 인터뷰를 했던 사람이다. 당시에는 '내각 과장 김하규'라고만 직위가 언급됐으나 최근 보도에서 '내각생산지휘국 과장'으로 구체적인 소속과 직급이 언급됐다.
내각생산지휘국은 기존에는 식별되지 않았던 조직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조선중앙TV의 보도 외에 조직에 대한 추가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당국도 첫 식별임을 인지했지만 이 조직에 대한 세부 사항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기존에 통일부가 발간한 '북한 기관별 인명록'이나 '북한 주요 인물정보', '북한 권력기구도' 등 에도 해당 조직이나 소속 인물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 만큼 북한이 최근 내각 산하에 이 조직을 신설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하규 과장이 매체에 나와 여러 부문에서의 인민경제 계획의 수행 정형이나 경제계획의 완수 등을 언급하는 것 미뤄보아, 최근 경제 성과 올리기에 사활을 거는 북한이 여러 인민경제 부문의 생산을 총괄해 지휘하고 점검하는 등의 역할을 맡기기 위해 이 조직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내각생산지휘국이 이미 상당 기간 전에 신설된 뒤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아울러 내각의 직속 조직일 가능성, 내각 산하 조직인 내각사무국·내각정치국·국가계획위원회 산하의 조직일 가능성도 있다.
이번 내각생산지휘국의 첫 식별은 북한이 어려운 경제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당국 차원으로 각 경제 부문별 성과를 독려하고, 이를 총괄적으로 지휘·관리할 필요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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