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양식업 생산량 확대 박차…"바닷가 양식 대대적 전개"
"조개·다시마·미역 생산 늘리면 인민 식생활 윤택+공업원료 밑천"
北 수산업 생산량 성장 더뎌…코로나19 이후 반등
- 구교운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북한이 '인민 식생활 향상'을 위해 바닷가 양식업 생산량 확대를 다그치고 나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6일 자 '바닷가 양식을 대대적으로 전개하자'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바닷가에 있는 지역 단위에서 경제적 자원과 원료·원천을 적극 이용해 양식업을 대대적으로 펼칠 것을 주문했다.
신문은 "바닷가 양식을 잘해 밥조개(가리비), 섭조개, 다시마와 미역 등 양식물 생산을 획기적으로 늘린다면 인민들의 식생활을 윤택하게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지방공업 혁명의 고귀한 산아로 일떠서는 새 공장들에 필요한 원료를 보장하는 데서 큰 밑천을 마련할 수 있다"라며 양식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산부문과 바다를 끼고 있는 전국의 시, 군 일꾼들은 바닷가 양식은 인민생활 향상을 위해 절대로 소홀히 할 수 없고 중도반단해서도 안 되는 중대사임을 다시금 깊이 새기고 바닷가 양식에 적극적으로 달라붙어야 한다"라고 다그쳤다.
양식 면적을 늘리기 위해선 과학 기술에 의거해 태풍·해일의 영향, 양식물의 생육조건 등 지대적 특성과 양식 품종의 생태학적 특성에 맞게 양식장을 전개해야 한다고도 주문했다.
또 빨리 자라고 생산성이 높은 양식물 종가를 확보하는 데 선차적 힘을 넣고, 선진적 양식 기술과 방법, 설비와 기재을 적극 도입하면서 노력한다면 정보당 양식물 생산량을 비약적으로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김일성 주석이 예전에 "바닷가 양식은 도당 책임비서들이 직접 틀어쥐고 지도해야 한다"라고 교시했다며 "지방 당 책임일꾼들이 바닷가 양식에 깊은 관심을 돌리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신문은 이와 함께 부포, 구미포, 옹진 바닷가양식소를 포함한 여러 양식소에서 이달 들어 매일 평균 수백톤(t)의 다시마를 수확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했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집권 후 북한은 주민들 먹거리 확보 차원에서 양어, 양식 등 수산업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양어·양식은 소·돼지 사육에 비해 비용이 비교적 저렴하기 때문이다.
북한 당국의 독려에도 북한의 수산업 성장은 더딘 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북한의 어업 및 양식 생산량은 2003년 83만 5000톤에서 2022년 57만 7000톤으로 오히려 줄었다. 같은 기간 남한은 248만 7000톤에서 360만 4000톤으로 증가했다.
다만 북한의 어업 및 양식 생산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 2019년 74만 3000톤에서 코로나19 발생 직후인 2020년 47만 9000톤, 2021년 36만 톤으로 급격히 줄었다가 2022년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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