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식량난 타파 총력…섭조개 양식 선전하고 "물고기 대풍"

섭조개 정보당 100톤 양식 수확 주장…함북서 올해 첫 출어식도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 "단위는 작아도 바닷가 양식에서 장훈을 불렀다"면서 "원산수산물생산가공사업소에서 섭조개를 정보 당 100톤(t) 이상 씩 생산했다"라고 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인민들의 식생활을 향상하기 위해 바다 자원 확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 "최근 동해 수역에서 섭조개(홍합과 조개) 양식 생산량이 정보당 100t(톤)을 넘어서는 성과가 이룩됐다"라고 전했다.

신문은 몇해 전 양식장 상황에 대해 "면적은 겨우 0.7 정보, 거기에 배는 한 척도 없어 다른 단위의 것을 빌려다 써야 하는 형편이었다"면서 "수확은 모줄마다에 달려 나온 자름자름한 섭조개들이 전부였고 또 그것마저도 쭉정이들이 적지 않았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강원도수산관리국이 과학연구기관과 양식에 풍부한 경험을 가진 단위들을 발이 닳도록 찾아다니며 실패의 원인을 과학적으로 해명했다"면서 "눈짐작, 손짐작에 의한 일본새를 철저히 극복하고 물 온도와 페하(pH), 염도를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수단들도 갖추면서 장마철과 고온 등 자연의 변덕 속에서도 안전한 수확을 거둘 수 있는 확실한 담보를 하나하나 마련해 나갔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물 흐름이 좋고 산소와 먹이가 충분한 양식장을 선정하기 위해 위치를 옮긴 것만도 7차례에 달했다"면서 "지난 수년간의 이악한 분투의 결과로 이들은 지난해부터 마침내 섭조개 양식에서 정보당 100t 이상의 수확을 거두고 있으며 생산된 섭조개는 하나같이 크고 실한 것으로, 인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신문은 다른 기사를 통해 "함경북도 수산부문 어로공들이 올해 첫 출어의 뱃고동 소리를 기운차게 울렸다"라고 전했다. 지난 18일 청진항에서 진행된 첫 출어식에는 김영환 함경북도 당 위원회 책임비서 등이 참석했다.

신문은 "어로공들은 뜻깊은 올해에 물고기 대풍을 안아옴으로써 인민들의 식생활 향상에 실질적으로 이바지할 열의에 넘쳐 있었다"라고 전했다.

김정은 총비서 집권 이후 북한은 주민들의 먹거리 확보 차원으로 양어나 양식 사업을 비롯한 '수산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간 북한에서는 부족한 식량 탓에 마구잡이식 어획이 이뤄져 수산 자원의 확보가 비교적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바다 자원은 인민들의 중요한 단백질 공급원으로 만성적인 식량난에 이익이 된다. 아울러 북한은 대북 제재 국면 전에는 바다 자원을 수출해으로써 외화벌이 수단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이날 신문은 "바닷가 양식을 하는 것은 금을 캐는 것보다 낫다"라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교시를 부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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