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집권 후 산업가동률 최저"…'北최대' 제철소도 10% 수준"
국정원 "만성적 전력난·설비노후화에 대북제재·코로나 여파 겹쳐"
"김책제철소 연평균 가동률 10~20% 빈번"
- 구교운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북한이 지방 발전을 위해 10년간 매년 20개 군에 공장을 짓겠다는 '지방발전 20x10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정작 산업가동률은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집권 이후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정보원은 19일 "북한은 만성적 전력난, 설비 노후화에 대북제재·코로나 여파까지 겹치며 산업 가동률이 김정은 집권 이래 최저 수준"이라고 밝혔다.
북한 최대 제철소인 김책제철연합기업소도 공장을 제대로 가동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철은 건설용 골재, 각종 공장의 기계, 가정용품 및 가전제품 등 산업 전반에 사용되는 만큼 철을 제대로 생산하지 못하면 지방발전 20x10 정책은 물론 농촌살림집 건설 사업 추진에도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국정원 관계자는 "김책제철소와 같은 대표적 기업소마저 연평균 가동률이 10~20%까지 떨어지는 경우가 빈번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통일부가 2013~2021년 북한을 탈출한 북한이탈주민 635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북한 경제·사회 심층정보 수집' 사업 결과에서도 이와 유사한 결과가 나타났다.
이 결과가 담긴 '북한 경제·사회 실태인식 보고서'에 따르면 김 총비서 집권 이후 기업소의 평균 규정 가동 시간은 10.6시간이었지만 평균 실제 가동시간은 8.5시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동 시간이 6시간 이하라고 응답한 응답자가 37.6%로 제일 많았다.
2012년 이후 탈북한 탈북민들의 32.7%가 '원자재 확보의 어려움'을 생산의 장애 요인이라고 답했다. 이어 '전력 부족'(23%)이 장애 요인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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