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지방발전 20x10 정책' 추진 본격화…조용원이 TF 이끈다
고위간부들 대거 망라…공장 건설 및 원료기지 조성 업무
노동신문 "일꾼들, 실행에 사활 걸어야"
- 구교운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북한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강조한 '지방발전 20x10 정책' 추진을 위한 비상설(TF) 조직을 꾸리는 등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지방발전 20x10 비상설중앙추진위원회'가 정식 사업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지난 24일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9차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지방발전 20x10 비상설추진위원회가 지방공업공장 건설 관련 사업을 지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비서의 지시가 나온 지 일주일이 안 된 시점에 추진위가 꾸려졌다.
신문은 조용원 당 조직비서가 추진위 업무를 지도하게 된다고 밝혀 TF의 책임자임을 시사했다. 박정근 내각부총리, 전현철 당 중앙 비서, 리히용 당 중앙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등 당 중앙과 성, 중앙기관의 책임일꾼들도 추진위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등 고위간부들이 망라돼 이번 사업의 중요성을 부각했다.
추진위는 지방발전 20x10 정책에 따른 지방공업공장 건설 설계, 시공 등 공사 추진 업무와 원료기지 조성 사업을 맡는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일꾼들에게 정책 이행을 다그치는 기사를 게재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신문은 "지금이야말로 모든 일꾼들이 이 나라 공민들의 삶을 걱정하고 그것을 풀기 위한 당의 결정과 공화국 정부의 시책 실행에 사활을 걸고 하루를 열흘, 백날로 쪼개가며 완강한 분발력과 투지를 발휘해야 할 때"라고 다그쳤다.
또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전국 각지에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제시하신 지방공업 발전 정책을 철저히 관철하자' 등의 내용이 담긴 선전문구와 선전화 등 직관선전물들을 게시했다.
신문은 이번 사업의 모범사례로 제시된 김화군의 성과를 지속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신문은 전국 200여개 시, 군 중 인민생활 관련 사업에 있어 가장 성과가 좋지 않던 강원도 김화군이 식료품공장, 옷공장, 일용품공장 등 공업공장 건설과 수유나무림, 종이원료림 등 원료 기지 조성을 통해 주민들의 생활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며 정책의 효과를 선전하기도 했다.
신문은 "김화군의 지방공업공장들에서 지난 2년간 공업 생산액이 2배 이상으로 장성하고 군 인민들의 사상정신 상태와 물질·문화 생활 영역에서 놀라운 진전이 이룩되고 있다"라며 "김화군의 성과는 모든 방면에서 도시와 농촌, 중앙과 지방의 격차를 줄이며 불균형을 해소하고 다 같이 함께 발전하는 부유하고 문명한 사회 건설을 다그치는 데서 귀중한 밑천으로, 경험으로 된다"라고 강조했다.
kuko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