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고려항공, 中선양행 항공권 가격도 공지…노선 확대 준비 동향
출발·목적지 목록에도 추가…내년 본격 개방 앞두고 준비 추측
- 양은하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 고려항공이 중국 베이징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이어 중국 선양으로의 운항 재개도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
6일 고려항공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평양~선양 항공권 가격을 1180위안(약 21만원)으로 공지했다.
이에 기존 평양~블라디보스토크, 평양~베이징 외에 가격을 공지한 노선이 3개로 늘어났다.
홈페이지에서 구체적인 항공편까지는 검색되지 않지만, 목적지와 출발지 선택 목록에도 선양이 추가됐다.
이는 북한이 지난 8월부터 운항을 재개한 베이징, 블라디보스토크 노선 이외에 선양으로의 운항도 준비하는 동향으로 추측된다.
지난 8월 북한이 3년6개월 만에 베이징과 블라디보스토크로의 운항을 재개했을 때도 이에 바로 앞서 고려항공이 항공권 가격을 먼지 공지한 바 있다.
다만 아직은 운항이 시작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실시간 항공기 경로 추적 웹사이트인 '플라이트레이더24'에서도 선양에서 이착륙하는 고려항공 여객기는 관측되지 않았다.
평양~선양은 북한 고려항공이 코로나19로 하늘길을 폐쇄되기 전까지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함께 정기적으로 노선을 운항하던 구간이다.
북한은 지난 8월 방역 완화와 함께 항공기 운항을 재개했지만 아직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평양~베이징 노선의 경우 8월 재개 이후 중단됐다가 10월24일 다시 운항을 시작해 11월14일을 끝으로 다시 중단된 상태다.
인적 교류도 북한 주민에 한해서 출입국이 이뤄지고 있으며 외국인의 입국은 허용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같은 상황에서 북한이 항공편 운항 노선 확대를 준비하는 것은 조만간 국경 개방을 좀 더 본격화하겠다는 신호로도 해석돼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내년부터 방역 완화 조치를 한층 확대하면서 외국인 관광객의 북한 여행이나 북한 노동자 파견도 재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동향은 없지만 지난 9월 북러 정상회담을 계기로 러시아도 평양행 정기 항공편 운항을 늘릴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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