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성과에 '영끌'하는 북한…"기적 낳는 어머니는 정신력"
노동신문 "계속 전진, 연속 공격"…일꾼·근로자 독려
전력·농업 등 다양한 부문에선 이미 성과가 창출됐다고 선전
- 최소망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70여일 정도 남은 올해 동안 각 경제부문에서의 성과를 최고로 끌어올리자고 주민들을 독려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면에 사설 '과감한 진군기세를 더욱 고조시키자'를 통해 "2023년 투쟁이 앞으로 얼마 남지 않았다"면서 "전체 일꾼들과 당원들과 근로자들은 계속 전진, 연속 공격의 진군기세를 더욱 격양시켜 당이 제시한 경제발전 목표들을 성과적으로 달성하고 올해를 빛나게 장식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인민경제 발전을 위해 제시한 12개의 목표(중요고지)로 설정한 12개의 모든 분야를 부각하며 "올해 인민경제 발전 12개 고지를 비롯한 경제목표들을 어떻게 점령하는가 하는데 따라 당 제8차 대회가 내세운 5개년 계획의 방대한 투쟁 과업을 성과적으로 실현하는가, 못하는가 하는 것이 좌우되게 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원들과 일꾼들, 근로자들을 향해 "용기백배, 기세충천해 전진 또 전진함으로써 당이 제시한 올해 경제발전 목표들을 무조건 성과적으로 수행하라"라고 거듭 주문했다.
특히 '대중의 정신력'을 강조하며 "기적을 낳는 어머니는 비상히 앙양된 대중의 정신력"이라면서 "목표를 수행하기 전에는 쓰러질 권리도, 물러설 자리도 없다는 투철한 각오를 가지라"라고 다그치기도 했다.
이날 신문은 1면에 사설 외 각 부문별 소식을 전하는 기사로 경제부문 성과를 추동하기 위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구체적인 수치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각 부문에서 '실적'을 내고 있는 상황을 전하는 데 집중했다.
남흥청년화학연합기업소와 흥남비료연합기업소에서는 "매일 뚜렷한 생산실적을 기록 하고 있다"라고 전했으며, 전력공업부문에서도 "현재까지 지난해에 비해 수십억 킬로와트시(kWh)의 전력을 더 생산하는 자랑찬 성과를 거뒀다"라고 선전했다. 농업부문에서는 사방으로 둘러싸인 덕천시 신성농장에서 "지난해보다 정보당 강냉이 1.2톤(t), 논벼 0.8톤을 증수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북한은 연말이 다가옴에 따라 모든 인력과 물자를 쓸어 모아 마지막까지 경제 성과를 내기에 집중하고 있는데, 특히 주민들에게 업무에 임하는 정신력과 태도의 중요성도 부각하고 있다. 북한 당국의 이러한 '경제 성과 다그치기' 기조는 12월 말에 열린 당 전원회의 직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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