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지방행정기관장 강습회 "모든 시·군을 힘 있는 고장으로"

노동신문 보도… 도·시·군 인민위원장 모아 나흘간 진행
'지역 균형 발전' 기조 따라 지방 행정기관장 역량 강화

(평양 노동신문=뉴스1) = 작년 7월 열린 북한 노동당 각급 당 위원회 조직부 당 생활지도부문 일꾼 특별강습회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이 지방행정기관장인 인민위원장들을 대상으로 강습회를 열어 지방 발전에 앞장설 것을 주문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제1차 도·시·군 인민위원장 강습회가 9월29일부터 10월2일까지 당 중앙위 회의실에서 진행됐다"고 3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번 강습회에 대해 "모든 시·군들을 사회주의 강국 건설의 전략적 거점으로, 자기 고유 특색을 가진 발전된 지역으로 만드는 데서 인민위원장들이 해당 지역의 자립적이며 다각적인 발전을 이끌어나가는 견인기, 인민생활을 책임진 호주로서 책임과 역할을 원만히 수행해나가도록 하기 위해 소집됐다"고 설명했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이번 강습회엔 도·시·군 인민위원장과 도 인민위 행정국장, 내각 사무국 일꾼들이 참석했다. 또 조용원 당 비서가 개강사를, 김덕훈 내각총리와 리일환·김재룡·오수용 당 비서, 리히용 당 제1부부장, 김금철 내각사무장이 각각 강의를 했다.

강의에선 인민위원장들이 "나라의 지역적 거점, 사회주의 건설의 전략적 보루를 책임진 무거운 사명과 본분을 자각하고 사업 기풍과 일본새(업무 태도)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데 대한 문제"가 다뤄졌다고 한다.

특히 신문은 "당 결정을 무조건 제 기일에 완벽히 집행하는 기풍을 철저히 세울 데 대해 언급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강습회에선 또 "모든 시·군을 정치·경제·문화 각 방면에서 우리 국가 특유의 발전 면모와 자기 지역의 특성이 응축된 지방 도시, 문명한 고장으로 전변시킬 데 대한 문제"도 거론됐다.

이와 관련 강습회 출연자들은 △지방 공장들을 개건 현대화해 인민 소비품 생산을 늘리고, △건설 역량을 강화해 농촌 살림집(주택) 건설을 비롯해 지방 건설을 힘 있게 전개할 것을 주문했다고 노동신문이 전했다.

또 출연자들은 △교육 사업을 혁신하고, △시·군 병원 및 리 병원·진료소를 의료 봉사 거점으로 변모시키며, △고려약을 비롯한 의약품 생산을 정상화해 인민 건강을 보호 증진시킬 것 등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이번 강습회 강의에선 시·군 인민위의 기능과 역할 제고에 관한 사항이 다뤄졌다.

신문은 "지방 정권기관들이 자기 지역 인민들 의사와 요구를 대표해 주권을 올바로 행사하며 당 정책과 그 구현인 국가의 법 규범·규정, 시·군 인민회의 결정이 정확히 집행되도록 주권적 지도를 강화할 데 대해서와 지역 경제, 문화 발전과 인민 생활을 책임진 호주로서의 본분을 다하기 위해 인민위 부서들의 기능과 역할을 높일 데 대해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강습회는 북한이 작년부터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지역 균형 발전 기조에 따라 개최한 것으로 보인다. 지방 행정을 책임지는 각급 인민위원장들의 역량 강화를 통해 지방 사업 이행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것이다.

신문은 인민위원장들을 '혁명의 핵심 골간들이고 당과 국가의 중진 간부들이며 야전 지휘성원들'이라고부르며 "전면적 국가 부흥을 위한 총진군의 기수, 견인기가 돼 지방이 변하는 새 시대를 앞장에서 열어갈 비상한 각오와 분발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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