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까지 폭우" 예보한 북한… 피해 소식은 아직
"물 고이는 족족 뽑아내"… 비 그친 뒤 피해 확인될 듯
- 서재준 기자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북한이 적어도 2일까지 장마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폭우 피해 방지에 계속 박차를 가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 압록강 유역에서 폭우·홍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안전대책을 "2~3중으로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평안북도 당 위원회가 과거 홍수로 피해를 입었던 시·군의 안전대책을 직접 챙기고 있으며 일꾼들을 파견해 살림집과 공공건물을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최근 장마전선 북상에 따라 압록강 일대에 홍수 경보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수재민 발생에 대비해 식량과 땔감도 확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황해북도에서도 농작물 피해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옥수수 밭과 논에 인력을 투입해 피해 예상 농작물이 있을 경우 즉시 복구하고 있다고 한다.
함경북도에서도 장마철 폭우에 따른 농작물 피해 방지가 최우선 과제인 상황이다. 신문은 "배수·양수 설비를 '만가동'해 논밭에 물이 고이는 족족 뽑아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북한은 아직 구체적인 비 피해소식은 전하지 않고 있다. 북한은 작년과 재작년에는 대규모 살림집 피해 소식 등을 상세히 소개했었다.
이와 관련 북한에서 아직 폭우가 멈추지 않고 있고, 대규모 자연재해가 발생하지 않아 피해 소식을 전하지 않고 있는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북한은 최근 장마 상황에서 내각총리가 기상수문국(우리의 기상청) 등을 직접 찾아 현장을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에 북한은 이번 장마전선이 물러나는 대로 피해 상황을 어느 정도 노출하고 김정은 당 총비서 등 고위간부들이 현장을 직접 챙기는 모습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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