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다음달 북한 나선서 우호 등산…스포츠·관광 '밀착' 교류

11월 평양서 '북-러 스포츠 교류 협정' 체결 예정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를 접견하는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러시아의 한 산악회가 다음 달 북한 나선시에서 북한 측 산악회와 '우호 등반'을 한다고 밝혔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4일 이를 양국의 스포츠 교류가 활발해지는 동향이라고 전했다.

RFA에 따르면 러시아 연해주의 민간 산악회 '진센'은 10월 4일부터 7일까지 북한 나선시에서 북한 측 산악회와 함께 등반 대회를 연다.

러시아 참가자들은 러시아 연해주 하산에서 기차를 타고 출발해 북한 나선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후 북한 참가자들과 함께 약 10km 거리를 등반한 뒤 주변 지역을 관광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올해 초부터 관광·스포츠 등 각 분야별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2월엔 러시아 단체 관광객 98명이 북한 평양 일대를 3박 4일간 방문했다. 이들은 작년 8월 북한의 코로나19 봉쇄가 4년 만에 해제된 이후 첫 외국인 관광객이었다.

같은 달 어린이 선수 7명·코치·의료진 등이 포함된 북한 선수단이 러시아 연해주에서 열린 어린이 스포츠 대회 '연해주의 아이들'에 참석하기도 했다.

지난 5일 러시아 연해주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EEF)에서는 미하일 데그챠레프 러시아 체육부 장관이 신홍철 러시아 주재 북한대사를 만나 '북러 하계 청소년대회'를 2년 주기로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자리에서 데그챠레프 장관은 올해 초 북한의 권투·레슬링·싱크로나이즈수영·리듬체조·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이 러시아에서 훈련을 받았다는 사실을 직접 밝혔다.

한편, 러시아 체육부에 따르면 양국은 오는 11월 평양에서 '16개 스포츠 종목에 대한 교류 협정'을 체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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