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만에 하계올림픽 복귀한 북한…개막식 단신 보도

김일국 체육상 단장으로…7종목 16명 참가

2024 파리올림픽 개막일인 2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트로카데로광장에 설치된 개회식장에서 관객들이 센강을 따라 선상행진을 하는 북한 선수들의 모습을 보고 있다. (공동취재) 2024.7.27/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8년 만에 하계올림픽에 복귀한 북한이 파리올림픽 개막 소식을 짧게 보도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제33차 올림픽 경기대회가 26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되었다"며 "센강에서 특색있는 개막식이 펼쳐졌다"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김일국 체육상을 단장으로 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올림픽위원회 대표단도 대회에 참가했다"며 "1만 500여 명의 선수들이 이번 올림픽경기대회 32개 종목의 329개 세부 종목경기에 참가한다"라고 보도했다.

앞서 신문은 지난 20일 북한 선수단이 파리 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출국했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의 공식 정보 사이트인 마이인포에 따르면, 북한은 강세 종목인 레슬링(5명), 수영·다이빙(3명), 탁구(3명), 복싱(2명)과 체조·육상·유도(이상 1명) 7개 종목 16명을 출전 선수로 등록했다.

북한이 하계 올림픽에 참가하는 것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이후 8년 만이다.

2021년 개최된 2020 도쿄 올림픽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불참했다. 이 때문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2022년 말까지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자격 정지 징계를 받기도 했다.

북한은 이후 IOC의 징계가 해제되면서 지난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등 국제 스포츠 무대로 복귀했다.

'완전한 개방'(Games Wide Open)을 슬로건으로 내건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은 우리시간으로 지난 27일 오전 파리 센강과 에펠탑 일대에서 진행됐다.

올림픽 사상 최초로 개회식이 주경기장이 아닌 밖에서, 센강에서 보트를 타고 선수단이 입장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국은 프랑스어 알파벳 순서에 따라 48번째 등장했고 북한은 153번째로 입장했다.

신문은 개회식에서 한국 선수단이 '북한'으로 호명돼 논란이 일었던 사실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youm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