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제재로 어렵다지만…김정은, 총련에 장학금 27억 보내
'김일성 생일' 112돌 맞아 송금…김일성때부터 총 4500억 원
'북송 재일교포' 어머니 고용희 기반인 총련 각별히 챙겨
- 구교운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대북제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이 재일조선인총연합회(총련)에 장학금으로 27억원을 보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4일 김 총비서가 김일성 주석 생일 112돌을 맞이해 재일동포의 민주주의적 교육을 위해 3억370만 엔(27억4500만 원)을 총련에 보냈다고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지난해에도 같은 명목으로 총련에 2억6730만 엔(24억1600만 원)을 보냈는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4000만 엔(3억6200만 원) 규모가 커졌다.
신문은 김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김 총비서 등 북한의 최고지도자가 총련에 보낸 장학금 및 교육원조비는 총 170차에 걸쳐 497억157만 엔(4492억 원)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 총비서는 해마다 연말연시나 김 주석,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 등 계기로 총련에 교육지원비, 장학금을 보내는 등 총련을 각별히 챙기고 있다.
총련은 해외의 친북단체 중 가장 큰 규모로, 우리의 해외 교민사회와 비슷한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김 총비서의 생모 고용희가 총련 출신이기도 하다.
일각에서는 대북제재로 외화벌이 및 해외 송금이 어려운 상황에서 북한이 암호화폐 등 가상자산 해킹이나 무기 거래 등 불법적 방법으로 자금을 마련해 총련을 지원했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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