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절 D-6' 북한, 사진전·예술축전 개막…차분하게 경축 준비

정주년 아닌 올해 태양절…각종 행사로 경축 분위기 조성
화성지구·전위거리 살림집 준공식 혹은 위성 발사로 '경축' 가능성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김일성 주석 탄생 112주년 경축 중앙사진전람회 '인민의 어버이'가 개막했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북한의 최대 명절인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4월15일)이 다가오면서 북한이 각종 행사를 개최하며 경축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태양절 112주년을 맞아 중앙사진전람회 '인민의 어버이'가 지난 8일 옥류 전시관에서 개막했다고 전했다.

전람회엔 김 주석을 비롯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등 최고지도자들이 현지지도에 나선 모습 등을 담은 영상 사진 문헌들이 게재됐다.

주창일 당 부장과 최희태 평양시 인민위원회 위원장, 홍철진 평양시 당위원회 비서, 관계부문 일꾼들과 시안의 근로자 등이 전람회에 참석했다.

같은 날 만경대학생소년궁전에선 제59차 전국학생소년예술축전이 개막했다. 전국의 1200여명 학생소년들이 축전에 참가해 민요 경연과 예술개인경연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문은 태양절을 맞아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김정은 총비서 앞으로 보낸 축전도 소개했다. 알아사드 대통령은 올해 김 주석의 업적을 높이 평가하며 "두 나라 인민들의 이익에 맞게 역사적인 친선 관계를 강화하고 쌍무협조를 발전시켜 나감으로써 부닥치는 온갖 도전을 극복해 나가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 태양절은 112주년으로 북한이 중시하는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이 아닌 만큼 열병식 같은 대규모 행사는 개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태양절을 맞아 2년마다 여는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을 오는 11일부터 25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또 완공을 앞둔 화성지구 2단계 1만 세대 살림집과 전위거리 준공식이 개최될 가능성도 있다.

앞서 김 총비서는 지난 5일 완공을 앞둔 화성지구 2단계 1만 세대 살림집 건설장을 방문해 공사를 질적으로 완벽하게 마무리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명절에 맞춰 준공식을 열고 민생을 챙기는 모습을 과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지난해에도 태양절 즈음 화성지구 1단계 1만 세대 살림집 준공식을 개최한 바 있다. 당시 야간 준공식으로 조명과 폭죽 등 화려한 효과를 동원해 열병식을 연상시키는 축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아울러 북한이 태양절을 기념해 군사정찰위성 2호기를 발사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아직 서해위성발사장 등을 촬영한 위성사진에선 뚜렷한 발사 정황이 포착되지는 않았지만 우리 군도 이달 중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를 예상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 발사에 성공한 뒤 올해 세 차례 정찰위성을 추가로 발사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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