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은 인민이 가장 즐겨 맞는 명절"…차례 지내고 세배하는 북한 설 풍경
노동신문 '설 명절 풍습' 보도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북한이 설 명절인 10일 "설 명절은 우리 인민이 가장 즐겨 맞는 명절의 하나"라며 명절 풍습을 소개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설 명절 풍습'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설 명절 풍습은 크게 차례와 세배, 설빔과 세찬, 여러 가지 민속놀이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우리 인민은 설을 맞으며 조상들에게 차례를 지내는데 여기에 떡국이 반드시 올라 떡국차례라고도 한다"고 언급했다. 또 웃어른에 세배를 하는데 이는 윗사람을 존경하고 예의를 귀중하게 여겨온 데서 생겨난 것이라고 한다.
친구들 사이에선 덕담을 주고받고 가정들에선 설날 아침 새 옷인 설빔을 갈아입는다. 윷놀이와 널뛰기, 연 띄우기, 썰매 타기 같은 민속놀이도 즐긴다.
신문은 설을 앞둔 주민들의 모습도 전했다. 동대원구역병원에선 명절마다 어은금(북한이 개량한 악기)을 연주하고 신의주시사회급양관리소 역전식당에선 에선 '민족음식품평회'가 열렸다고 한다. 이와 함께 평천구역종합양복점에는 설을 맞아 조선옷(한복)을 새로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아왔다고 한다.
이처럼 북한에서도 설에 가족 및 친척들과 시간을 보내고 전통 놀이를 한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와 별반 다르지 않다.
신문은 "설 명절 풍습은 국가 비물질 문화유산"이라며 "민족의 우수성이 비껴있는 전통적인 설 명절 풍습은 우리의 것을 귀중히 여기고 빛내여주는 당의 현명한 영도와 뜨거운 온정 속에 사회주의 우리 조국 강산에 민족의 향취를 더해주며 더욱 계승 발전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북한에선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태양절'(4월15일)과 '광명성절'(2월16일)을 민족 명절인 설이나 추석보다 더 큰 명절로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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