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공기 게양 금지되자 "아시안 패러게임 불참"
세계반도핑기구, '규정 위반' 북한에 '국기게양 금지' 통보
코로나 기간 국경 폐쇄로 반도핑 테스트 못해
- 구교운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북한이 도핑방지 규정 위반으로 인공기를 게양할 수 없게 되자 항저우 아시안 패러게임(장애인게임)에 불참하기로 했다.
18일 NK뉴스에 따르면 항저우 아시안패러게임 주최 측은 이번 패러 대회에 북한이 선수단을 파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북한은 아시안패럴림픽위원회(APC)로부터 세계반도핑기구(WADA) 규정에 따라 패러게임 기간 북한의 국기가 게양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은 뒤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한다.
WADA는 지난 2021년 10월 북한이 규정에 맞게 반도핑 테스트를 시행하지 않는다며 올림픽·패럴림픽을 제외한 국제 종합 스포츠대회에서 국기 게양을 금지했다.
WADA는 전 세계 선수들의 약물 복용 여부를 감시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검사 인원을 각 나라에 파견해 도핑 테스트를 진행하지만, 북한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자국 유입을 우려해 국경을 봉쇄하면서 WADA 인력이 북한 땅을 밟지 못한 탓이다.
그러나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앞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북한 선수단의 참가를 허용했다. 북한은 금메달 11개 등 메달 총 39개를 획득해 메달 순위에서 10위를 차지했다.
OCA는 이번 행사에서 북한 국기 사용을 옹호하며 (도핑 규정 위반은) '팬데믹으로 인해 발생한 문제'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NK뉴스는 북한이 역도선수들의 참가를 위해 지난주에 반도핑 관계자들의 입국을 허용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시안패러게임에 참가하기엔 너무 늦은 시점이었다고 보도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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