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DT 꿈 꾸던 청년, 잠수 작업하다 사망…하청 대표는 '잠적'
하청 대표, 잠적 뒤 사고 발생 6일 지나서야 '늦장 조사'
현대미포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사고 수습에 최선"
- 김지혜 기자
(울산=뉴스1) 김지혜 기자 = 지난달 30일 울산 동구 HD현대미포 조선소 1안벽에서 잠수 작업을 하던 하청노동자 김 모 씨(22)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군특수전전단(UDT)을 꿈꾸던 젊은 청년이 안타까운 사고로 세상을 떠났음에도 소속 하청업체 대표는 사고 직후 잠적해 유족들은 분통해 하고 있다.
숨진 김 씨는 수중 작업 전문 업체 대한마린산업 소속으로, 원청 계약을 맺은 HD현대미포에서 선박 검사 촬영 작업을 진행했다. 사고 당일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약 1시간가량 작업을 벌이다 재입수했으나, 끝내 살아 돌아오지 못 했다.
고용노동부는 원청 HD현대미포와 하청 대한마린산업 모두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대한마린산업은 중대재해처벌법을 피하기 위해 상시 근로자가 3명이라는 서류를 제출하는 등 상시근로자 수를 조작하려는 정황도 포착됐다.
심지어 대한마린 대표는 사고 이후 잠적, 수사기관의 연락을 피하다 사고 발생 6일이 지난 1월 5일에서야 해양경찰에 출석해 '늦장 조사'를 받았다.
유족 측은 원청과 하청 모두 어떠한 사과나 사고 경위에 대한 설명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HD현대미포 측은 김 씨가 재입수했을 당시 2인 1조가 지켜지지 못 했는지, 비상기체통 착용 여부 등에 대해서는 해양경찰 및 고용노동부에서 조사 중이란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HD현대미포 관계자는 "하청 업체 대표와 연락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향후 유족 측과 공동으로 경찰 협조를 받는 방안도 확인 중에 있다"며 "유가족에게 다시 한번 깊은 위로를 전하며 원만하게 사고를 수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joojio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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