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천창수 울산교육감 "독서교육 강화…하루 15분 책읽기"
"아이들이 울산의 미래, 공동체 훌륭한 일원 될 수 있도록 노력"
- 조민주 기자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아이들에게 자기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비판적인 사고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하는 독서교육이 필요합니다."
2025년 을사년(乙巳年) 새해를 맞은 천창수 울산교육감은 올해 역점 사업으로 '독서교육 강화'를 꼽았다. 천 교육감은 지난 3일 뉴스1과의 신년인터뷰에서 "독서교육을 강화하고 학생 참여 중심의 질문이 있는 수업을 통해 미래 인재를 양성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천 교육감은 '책 읽는 소리, 학교를 채우다'라는 슬로건 아래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하루 15분 함께 책을 읽는 시간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한 학기 책 한 권 읽기, 교과 연계 독서 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해 학생들의 독서 습관을 체계적으로 기른다.
그는 "독서는 굉장히 중요한 경쟁력이다. 그동안 독서교육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올해는 '독서붐'을 일으켜보려 한다"며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독서가 참 재미있구나, 중요하구나 하는 걸 느끼도록 하는 것이 최고의 과제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학교 1독서 동아리 운영, 독서 토론 강화, 학생 저자 되기 등으로 학생들의 독서와 글쓰기 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며 "올해 9월 개관하는 울산어린독서체험관에선 북캠핑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아이들이 책과 친해질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려고 한다"고 했다.
학생들이 질문의 의미와 가치를 이해하고 능동적인 학습자가 될 수 있도록 '질문 중심'의 수업을 확대한다는 구상도 밝혔다. 학생들이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친구들과 함께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협력적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세수 결손에 따른 교육예산 확보와 관련해선 "국가 정책 사업 추진, 인건비 인상, 물가 상승으로 인해 교육재정 부담이 더욱 커졌다"면서도 "급하지 않은 사업은 상황이 조금 나아질 때까지 중단하거나 연기하는 등 전체적으로 예산은 절감하되, 학생들이 수업·학습하는 데 필요한 예산은 유지를 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운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주요 성과로는 '10년 연속 전국 최저 학업중단율 기록'과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선정' 등을 꼽았다. 앞서 시교육청은 꿈키움멘토단을 운영해 학업중단 위기 학생들의 학업복귀율을 90%까지 끌어올려 주목 받았다.
천 교육감은 "타지역에서도 제도는 결국 비슷하다. 학생들과 일대일로 만나 얼마나 정서적으로 잘 지원해 주느냐가 관건이라 생각한다"며 "교사와 일반시민 등으로 구성된 멘토단의 역할이 컸다"고 설명했다.
반면 지난해 교육활동 중 아쉬운 점으로는 울산 지역의 특수 교육 정책을 총괄할 울산특수교육연구원의 설립이 지연된 점을 들었다. 연구원 설립은 현재 시의회의 공유재산 심의를 통과해 이달 중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 재상정할 예정이다.
천 교육감은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학교 안에서 친구들과 잘 어울려 놀고,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면서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며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울산의 미래다'라는 생각으로 아이들을 잘 키워 지역사회 공동체의 훌륭한 일원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minjum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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