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맞이 대신 '추모의벽'…무안 여객기 참사에 울산 행사 줄취소

중구 병영성, 10m 추모의 벽 운영 예정
울산 경찰, 인파 대비 "기존과 동일 안전병력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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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스1) 김지혜 기자 = 전날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울산 지역 해맞이 행사가 줄지어 취소됐다.

30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울산 지역 해맞이 행사 중 가장 규모가 큰 울주군 간절곶 해맞이 행사가 전면 취소됐다.

울주군 관계자는 정부가 1월 4일까지 국가애도기관을 선포한 것과 관련, "전국적인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기 위해 올해 행사를 전면 취소한다"고 밝혔다.

울주군은 이날 이순걸 군수와 간부 공무원들이 비상 회의를 개최한 결과 사고 희생자와 유가족을 애도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

당초 예정됐던 송년 콘서트, 드론 라이트쇼, 불꽃쇼 등 부대행사를 비롯한 모든 일정이 취소했다. 이에 따라 주차장과 셔틀버스 운영도 중단된다.

이순걸 군수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안타깝게 돌아가신 희생자, 유가족분들에게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다"며 "조금이나마 슬픔을 나누기 위해 무거운 마음으로 행사를 취소하니 너그러운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울주군 외에도 남구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동구 대왕암공원, 중구 병영성 모두 해맞이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모든 구·군이 예정된 행사를 취소하고 참사 애도에 동참한다.

중구 병영성 해맞이 행사의 경우, 행사는 취소하나 현장을 찾는 해맞이객들을 위해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10m 길이의 추모의 벽을 설치해 운영할 예정이라 전했다.

울산경찰청도 해넘이·해맞이 관련 행사는 취소됐으나 인파 밀집이 예상되는 만큼 기존과 동일한 인력을 배치해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joojio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