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불산케이블카반대 대책위 "환경영향평가 본안 공개하라"

신불산케이블카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23일 울주군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책위 제공)
신불산케이블카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23일 울주군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책위 제공)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신불산케이블카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울주군과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영남알프스(신불산) 케이블카 개발사업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이후 본안에서 변경 보완된 내용을 공개하라"고 23일 밝혔다.

대책위는 이날 울주군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불산케이블카 개발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서 본안이 지난 18일 낙동강유역환경청에 접수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사업자가 제출한 '주민 등의 의견수렴 결과 및 반영 여부 공개' 내용을 보면, 구체적 대안을 제시하지 않고 추상적인 답변만 있다"며 "더 심각한 문제는 환경영향평가법에서 정한 공람절차를 요식행위로 그치고 나서 제출하는 환경영향평가서 본안의 내용은 일절 공개하지 않는다는 점이다"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이는 환경영향평가법에서 정한 주민 의견수렴 및 반영 여부를 공개하도록 한 입법 취지에 반하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또 "환경단체와 대책위가 요구한 풍속, 멸종위기 야생동물에 대한 재조사 등은 4계절 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불과 3~4개월 만에 할 수 없는 것"이라며 "울주군과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사업자가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않은 사항과 재조사가 필요한 내용에 대해 보완을 요구하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를 깜깜이로 진행한다면 법적 소송도 불사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개발사업은 본안 협의가 완료되면 각종 인‧허가 절차를 거쳐 2025년 7월 착공해 2026년 12월 준공할 계획이다.

minjum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