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야권 "탄핵 가결은 국민의 승리…국힘 반대 당론은 내란 동조"
민주당·진보당 울산시당, 16일 회견서 여당 '내란동조' 지적
윤퇴진 울산본부, 헌재 판결까지 매주 토요일 집회
- 김세은 기자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 울산시당이 16일 오전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선호 민주당 시당위원장은 이날 회견에서 "탄핵안 가결은 헌법과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국민의 승리"라며 "우리는 모두 함께 이 승리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탄핵안 가결 후 윤석열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그의 눈과 귀에는 탄핵 찬성 204표보다 반대 85표가 더 많아 보이고, 국회 앞의 200만 명 국민의 함성보다 일부 극우세력의 목소리가 더 크게 들리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울산의 국민의힘 국회의원 김기현, 박성민, 서범수는 끝내 민심의 명령을 이행하지 않았다. 그 자체로 내란 동조이며, 스스로 정치적 처벌을 받겠다고 자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울산시장을 비롯한 국힘 소속 울산의 지자체장들도 마찬가지"라며 "세상에서 가장 지엄한 헌법재판소의 선고를 들을 때까지 울산시민의 분노는 멈추지 않을 것이고, 그 분노는 김두겸 시장에게도 향하고 있음을 명심하라"고 강조했다.
진보당 울산시당도 같은 날 회견을 열고 "극단적 혼란은 중지됐지만 과제는 겹겹이 쌓여있다.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는 낡은 정치, 국민 의사를 제대로 대변하지 못하고 국민을 배신하는 정치를 끝내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탄핵을 반대한 85명의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민을 대변하고 국가를 위해 일한다고 할 수 있겠냐"며 "울산의 김기현, 박성민, 서범수 의원도 최소한의 정치적 양심과 도리가 있다면 울산 시민에게 사죄하라"고 말했다.
아울러 "10월부터 이어온 윤석열 퇴진 국민투표 운동에 울산시민 6만5000명이 참가해 주셨다. 이런 과정이 모여 결국 윤석열 탄핵이 이뤄졌다"며 "내란 범죄자들이 법대로 처벌받고 새로운 7공화국이 나아가도록 모든 힘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울산지역 야 5당과 5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윤석열 퇴진 울산운동본부도 입장문을 내고 "윤석열은 탄핵안 가결 전후로도 자신의 행위에 대한 반성은커녕 오히려 2차 내란 선동과 사회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헌법재판소는 조속한 탄핵 인용으로 내란범죄자 윤석열 탄핵에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은 계엄 해제 다수 불참, 1차 탄핵 표결 무산 그리고 2차 탄핵 표결에서도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정하면서 ‘국민의힘 해체’를 요구하는 주권자 분노를 피할 수 없다"며 "헌재의 탄핵 판결 전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4시 롯데백화점 광장에서 모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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