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 탄핵 찬성하세요" 울산 국힘 의원 사무실 돌며 압박

윤석열퇴진울산운동본부, 탄핵 표결 하루 전 순회 회견
탄핵 촉구 기자회견에 항의·박수…시민들 반응 엇갈려

야5당과 5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윤석열퇴진울산본부가 13일 오후 울산 울주군 범서읍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 사무소 앞에서 '탄핵 동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12.13/뉴스1 ⓒ News1 김세은 기자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13일 울산지역 국민의힘 의원들의 사무실 앞이 ‘탄핵 찬성’ 구호로 떠들썩하다.

초선의 김상욱 의원은 이날 공개적으로 탄핵 동참 1인 시위까지 나섰지만 나머지 김기현, 박성민, 서범수 의원은 구체적인 찬반 의사를 표명하지 않았다.

울산지역 야5당과 5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윤석열 퇴진 울산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서범수, 김기현, 박성민 의원의 지역사무실 순회를 돌며 강하게 압박하고 나섰다.

이형주 전국공무원노조 울산소방지부장은 이날 서범수 의원실 앞에서 “국회의원들은 선거철만 되면 한 표 달라고 빌지만, 지금은 국민들이 명령하고 있다”며 “내일 탄핵 찬성하는지 국민들이 끝까지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이를 지켜보던 일부 시민들이 “시끄럽다”며 기자회견을 방해하는 소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야5당과 5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윤석열퇴진울산본부 관계자들이 13일 오후 울산 남구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사무소 앞에서 '탄핵 동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12.13/뉴스1 ⓒ News1 김세은 기자

김진석 진보당 부위원장은 같은 날 남구 김기현 의원실 앞에서 “국민들 마음속에 윤석열은 곧 감옥에 가야 할 범죄자에 불과하다”며 “김기현 의원은 내란 수괴와 함께 내란공범의 길을 갈 것인지 지금이라도 석고대죄하고 국민의 편에 설 것인지 결단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 청년이 손뼉을 치며 지나가자 “이게 민심이다. 김기현 의원은 윤석열 편에 설 것인지 국민의 편에 설 것인지를 결단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동 인구가 많은 중구의 박성민 의원실 앞에서도 “윤석열 탄핵에 동참하라” 구호가 연신 이어졌다.

오상택 민주당 지역위원장은 “전날 윤석열의 담화는 국민 앞에 사죄는커녕 본인의 내란 혐의에 대해서 일목요연하게 변명을 내놓았다”며 “박성민 의원은 더 이상 윤석열을 호가호위하지 말고 탄핵 표결에 찬성하라”고 외쳤다.

이들은 김기현, 박성민, 서범수 의원의 사무실 앞에 ‘내란수괴 윤석열 탄핵 찬성하라’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탄핵 찬성을 촉구하는 울산시민 2246명의 서명은 의원실 관계자들의 거부로 전달되지 못했다.

야5당과 5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윤석열퇴진울산본부 관계자들이 13일 오후 울산 중구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 사무소 앞에서 '탄핵 동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12.13/뉴스1 ⓒ News1 김세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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