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尹 퇴진 시국선언 이어 단체행동 예고 "좌시할 수 없어"
"과학인·기술인으로서 시민사회 향상시킬 의무있어"
- 김지혜 기자
(울산=뉴스1) 김지혜 기자 = UNIST(울산과학기술원) 학부 총학생회가 11일 선언문을 내고 "위헌적 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한다"고 밝히며 12일 교수-노조-대학원생-학부생 연합 행동을 예고했다.
UNIST 학부 총학생회는 "12월 3일 밤 계엄이 선포되고 대한민국의 역사적 트라우마가 재현됐다"며 "윤 대통령은 어떠한 법적 근거도 없이 비상계엄이라는 방법으로 국회 장악을 시도하고 헌정 질서를 뒤흔들어 놓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과학인으로서 자연적 원칙과 합리성을 믿고, 기술인으로서 시민사회를 향상시킬 의무가 있다"며 "현 시국을 그저 좌시할 수 없으며, 국가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설립된 UNIST는 안정한 국가 없이는 미래지향적 목표를 이룰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선포는 대한민국 국민을 반국가세력으로 규정한 것과 같다"며 "분노하고 투쟁해 공론장으로써의 대학 가치를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민주적 위헌을 저지른 윤 대통령과 계엄 관계자들을 성역없이 처벌하라 △모든 정치인은 진보와 보수의 이원론에서 벗어나 헌정질서 복구에 주력하라고 요구했다.
UNIST 시국선언에는 교수 183명이 참여 의사를 밝혔으며, 대학원생 336명 학부생 283명 직원 86명 등 888명이 뜻을 모았다고 알려졌다. 이들은 오는 12일 UNIST 본부 앞 광장에서 선언문 낭독, 자유발언, 행진 등을 예고했다.
joojio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