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울산시당, 국힘 의원들에 "김상욱 의원과 탄핵 표결 참석하라"

전은수 "탄핵 협조에 경의…비상계엄 원인이 전 정부 탓이라 호도"
오상택, 尹 핵심 측근 박성민에 "탄핵 표결 불참 석고대죄하라"

더불어민주당 울산남구갑 지역위원장이 10일 오후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김상욱 의원의 '탄핵안 찬성'에 동참하라고 밝혔다.(시의회 제공)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김상욱 의원과 함께 탄핵 표결에 참석하십시오. 그리고 찬성하십시오."

전은수 더불어민주당 울산 남구갑 지역위원장이 10일 오후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들을 향해 이같이 밝혔다.

전은수 지역위원장은 제22대 총선 당시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과 울산 남구갑 지역구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전 위원장은 이날 '탄핵 찬성' 의사를 밝힌 김 의원에 "윤석열 즉시 하야 그리고 탄핵 찬성에 대한 입장을 정확히 밝혀 주셨고, 오히려 다른 국민의힘 의원들에게도 탄핵 협조를 요구하는 모습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불법 내란을 비상식적 행위라 규정하고, 탄핵에 동참하는 것이 집권당의 국회의원으로서 취해야 할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는 의원님의 말에 공감한다"면서도 "하지만 이번 비상계엄의 원인을 진영논리에 기반한 정치의 산물이라 규정하고 그 책임이 마치 전(前) 정부에게 있는 것처럼 호도했다"고 지적했다.

오상택 더불어민주당 울산중구 지역위원장이 10일 오후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에 '탄핵안 찬성'에 동참하라고 밝혔다.(시의회 제공)

오상택 민주당 울산 중구 지역위원장도 같은 날 기자회견을 열고 같은 지역구 박성민 의원에 "윤석열의 핵심 측근으로 대한민국을 퇴행시킨 것에 대해 석고대죄하고, 내란수괴 윤석열 탄핵 표결에 불참한 것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말했다.

오상택 지역위원장은 "박성민 의원은 윤석열의 무능함에 눈감는 것도 모자라 내란수괴를 도와 '질서 있는 퇴진'이라는 명목으로 내란에 동참하고 있다"며 "이것은 민주주의와 국민에 대한 반역이며 결코 용서받지 못할 일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같은 지역에서 경쟁하고 있는 정당조직으로서 이념과 정책의 노선은 다르지만 중구민과 울산시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정치하는 목표는 같다"며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하는 유일한 길은 윤석열을 즉각 탄핵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야당은 오는 14일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소추안 투표를 예고한 가운데, 국민의힘에서 이탈표 8표가 나오면 탄핵안은 통과된다.

syk000120@news1.kr